Skip to content

GuitarMania

애호가2008.09.07 10:34
기타하우스 http://www.guitarhouse.org 에 마음에 와닿는 글이 있어서 복사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사용하고 있는 기타를 나름대로 판단하여 선택 했을것이다.
그러나 잊어선 안 될 것이, 악기들도 여러분을 판단하면서 음을 낸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수한 제품일수록 더 그렇다.
특히 소위 명기라는것들이 그런 성향이 강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뛰어난 명기들에는 틀림없이 만들어낸 사람의 혼이 담겨있다.
따라서 그들 악기에서는 `기` 같은것이 느껴진다.
물건이지만 `무엇인가`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뚫어지게 관찰해야만
알 수 있는 그런게 아니다. 만약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짜 흉내를 낸 단순한 고가품에 지나지 않는다.
명기로서의 자부심을 얘기할때는 보통 페라리나 라이카라는 이름을 거론한다.
세상에는 손목시계 팬도 많은 것 같다. 바세론이나 부르게,파틱 필립
등을 손목에 차 보면 기계가 지닌 기품 혹은 품격이란것이 어떤 것인지
나 같은 문외한도 그방 알 수 있다. 진짜는 기를 발하며, 격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로베르 부쉐나 헤르만 하우저, 이그나시오 플레타 같은 것들인데,
진품은 모두 기품과 격을 지니고 있다. 오래된 명기들 뿐만 아니라
그렉 스몰만 같은것도 그렇다. 이들 진품들이 내는 `굉장한 음`은
단순히 예쁘다든지, 원달성이 좋다든지, 저음이 빵빵하다는 식의 표현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어떤 정신적 레벨까지 인간을 끌어주는 것이라 믿고있다.
이런 물건들은 돈을 내면 살 수 있다. 그러나 이 악기들은 모두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사용자의 역량을 시험당하고 있는 셈인데,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은
정말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쪽의 역량을 간파하고 나면
그 만만찮은 상대는 `그 수준에 적당히 맞는 음` 밖에는 절대로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진짜 명기라는 것은 엄청난 두뇌와 기술, 센스의 결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의 인지를 훨씬 뛰어넘는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을 사용할수 있는 격을 우리는 과연 갖추고 있는가.
예를들어 비록 요즘은 대량생산되어져 전술한 명기들에 비해 약간 격이 떨어졌다고는
하는 마누엘 콘트레라스 같은 왕년의 명기를 여러분이 쳐 보았을 때,
과연 자신이 콘트레라스씨의 인지와 같거나 그에 가까운경지에 달해 있고, 충분히
그 악기를 구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터치와 음악적 교양,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어서
`콘트레라스는 음이 투박해` 하고 일언지하에 결론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점에 대해 막상 생각해 보다 보면 `나에겐 역시 과분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그런 훌륭한 물건을 살 자격이 없다`는 식이 될텐데 결론은 `자신의 품격에
맞는 악기를 사용한다는 겸허함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다.
대개 악기라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게 컨트롤 할수 있는 범위, 혹은 좀 더 위의 클래스를
우선 차분히 구사해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공부가 되고, 상상 이상의
감동을 맛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그 때에 `좋아, 연습용 악기는 이제 졸업하자,
다음엔 콘서트용 명기에 도전하겠다` 는 마음이 생기는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때까지 빚을 변제하고, 게다가 그에 상응하는 저축을 해야 하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부과된 이 난제를 훌륭히 극복하게 되면,
나의 인간으로서의 격이 한층 상승된다는 보너스 까지 얻게 된다.
그렇다면 역시 분발하지 않을 수 없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