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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08.08.18 12:21
C-6-3. 악기와 관련된 일화 :
이것은 기타의 도장보다는 음향과 유지관리에 관련된 얘기지만,
기왕 번역한 김에 참고나 하시라고 올립니다.

1) “THE MESSIAH”라는 이름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이야기 :
Stradivarius와 동시대에 헝가리의 부유한 왕족이 연주할 줄은 모르지만 그 명성에 반해 순전히 예술품으로서의 소장목적으로 바이올린 한대를 샀다.
그 악기는 호화스런 진열장에 보관된 채로 2세기가 흘러갔다. 그의 모든 재산은 19세기에 들어와 마지막 상속자에게 예술품과 함께 성채 전체가 상속되었다.

매년 파리의 상류사회 명사들과 교분이 있던 그 상속자는 헝가리에 있는 자기 성채에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소장하고 있다는 자랑을 하게 되었다.
다음에 파리에 올 때 가져다 보여주기로 약속까지 하였으나, 깜빡 잊고 말았다.
기대에 어긋난 파리의 명사들이 농담 삼아 이를 빗대어서 “THE MESSIAH”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다음해에 그 악기를 가져왔고 성대한 파티를 열며 세계 각국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가도 초대하였다.

드디어 “THE MESSIAH”가 청중들에게 공개되었고 각국에서 온 연주자들이 차례로 시범연주를 하였는데,
스트라디바리우스 고유의 특별한 울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쇄락한 그 가문은 모든 예술품을 포함하여 성채도 팔게 되었고, 그 악기는 나중에 세계적 악기딜러인 Hill of London 에게 넘어갔다.
거의 동정녀 상태의 그 악기는 또다시 유리장 속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으니 딱한 일이다.

이야기의 전말이 마치 필자가 음향에 관련된 바니시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인상을 줄지도 모르지만, 그런 얘기가 아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비밀이 전적으로 바니스에만 있는게 아니라,
제작가의 음향에 관한 심오한 연구의 산물인 설계, 재료와 제작기술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필자의 생각에는 수 세기에 걸쳐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지속적으로 그 낡은 악기를 정확한 튜닝으로 진동시킨 결과로서만 명기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비록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가 17세기부터 18세기 초에 이르는 최고의 명공이었다 하더라도,
그 시대의 이름 높은 연주가들이 그들의 악기를 끊임없이 연주했고,
대를 이어 계속해서 명장들의 손을 거치는 동안 그 악기들의 음향이 더욱 향상되었으리라 믿는다.

내 생각에, 이미 입증된 사실이지만, 명기는 2사람에 의해 완성되는바,
첫째는 제작가이고,
둘째는 그 성능을 잘 살펴서 용의주도하게 아름다운 음악을 빚어내는 연주가이다.
[주] 여기서 필자는 라미레스 3세임.


2) Narciso Yepes의 두 제자 이야기 :
예페스의 추천으로 두 제자가 라미레스를 사간 적이 있다.
일 년 반 정도 지나 예페스가 마드리드 공방에 들렸기에, 그 두 악기의 상태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나는 아주 좋은데 다른 하나는 형편없다고 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 한 제자는 조심성이 없는데다 학습태도도 불량하여 그의 연주 실력은 보잘 것 없다.
따라서 그의 악기도 비참한 꼴이 되어가고 있다.
- 그러나 다른 제자는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는데, 자신의 악기를 무척 아끼고 조심하여 다루는 덕분에 엄청난 악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이거야말로, 매니아들께서 유의 하셔야할 중요한 사항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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