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인 리듬감, 길게 뻗은 여유있는 손가락, 음악을 잘근잘근 즐기는 여유, 10대 소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기가 막힌 연주로군요. 지난 번에도 강조했지만 슬라이딩과 핑거스타일의 테크닉 외에도 음악 자체를 완성하기 위한 연주 기량의 폭을 더 넓혀야 진정한 대가급 연주가(클래식이 되었든 어쿠스틱이 되었든)가 된다고 봅니다. 정성하 군은 그런 천부적 자질과 음악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토미 에마뉴엘의 연주를 들어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테크닉에 텃붙여 굵직한 음악적 테크닉까지도 정통하다는 느낌입니다. 정성하 군이 앞으로 정복해야 할 목표는 더욱 넓은 음악세계를 위한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성공해서 반드시 기타계의 "김연아"가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