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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1.07.23 22:30
식생활에 대하여 :

오래 전에,
제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후 낙오된 패잔병 한사람이 필리핀의
산속에 홀로 숨어서 지내다가 36년만에 발견되어 귀국한 기사가 생각납니다.
신체검사결과 치아는 많이 상했지만 그 외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왔답니다.
그는 36년동안 숨어 지내면서 초근목피 뿐아니라 닥치는 대로 들짐승은 물론
벌레까지도 잡아먹고 연명을 하였다는 겁니다.

귀국 후에 일본 정부의 배려로 비교적 안락한 환경에서 깨끗한 음식을 먹은 결과
불과 몇 년 안되어 각종 질병과 특히 소화기관이 나빠저서 앓다가 죽고 말았답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오지에서 생활하는 동안에 축적되었던 여러 가지 면역체계가
필요 없게되어 무너지므로서,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에는 너무나 허약한 신체가
되고말았다는 겁니다.
감기, 소화불량에다 각종 내장 질환이 겹처서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는 거죠.

국내에서 출간된 '거지왕 춘삼이'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있지요.

우리네들도 나름대로의 면역성을 지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로 돌아와서
저는 건설현장에서 꽤나 오랜 기간을 생활했습니다.
국내에서의 20여년은 거의 매일 함빠(공사현장 임시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해외현장에서는 18년간 거의 매일 아침, 점심과 저녁까지 현장의 함빠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오늘도 점심은 매식을 하였습니다만,
다행히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잡식성입니다
물론 집에서는 인공조미료가 가미된 음식을 들지 않지만, 밖에서는 아무 것이나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렇지만 거품설사...복통...어지럼증...메스꺼움...울렁거림....속쓰림 같은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더군요.

지나치게 짠 음식이건, 매운 음식이건, 미원이 잔뜩 들어있을 듯한 음식이건 간에
피하지 않고 적당히 알아서 눈에 뜨이지 않게 조절하며 먹는 정도입니다.

한가지 미리 말해둘 것은 제자신이 특별나게 일반인보다 건강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잔병이 많지도 않은 보통사람이라는 겁니다.


제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을 굳이 찾아내자면,
저는 항상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음식을 대한다는 겁니다.

‘즐거움’이라는게 저에게는 바로 ‘면역체’ 인 듯합니다.

매일같이 이런 음식은 나쁠텐데...라는 염려를 하며 음식을 들면 소화가 잘 될까요?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사회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면 즐거움을 어디서 찾나요?


덧붙여서
저는 의사의 소견도 이렇게 구분합니다.
- 무엇은 먹으면 안되고, 무엇은 하지 말라는 의사는 좀 모자라는 분.
- 무엇은 먹어도 되고, 무엇을 하면 좋다고 말하는 의사는 괜찮은 분.
새겨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하루에 즐거운 시간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현실적으로, 특히 의식주 중에서 먹는데 즐거움이 있어야 되겠지요.
적당히 가려서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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