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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gmland2009.10.02 15:18
한쪽은 감성을 기준으로 해서 이야기하고, 다른 한쪽은 이성을 기준으로 해서 말한다면, 이때 답이 있을 리 없으니 그런 논의는 하나마나겠지요.

(음악은 미학적 추구를 위한 감성과 예술//언어로서 성립되기 위한 이성이 모두 필요한 분야지만, 랑그와 빠롤 문제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에 관련된 것이다.)

본문은 여러 가지 현실 문제를 적시하고 있지만, 역시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아가서 그런 건 따질 필요도 없다, 라는 것입니다. 이리 되면 하나마나 논의가 되고 말겠지요.

그렇다면 각종 콩쿠르는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심사하는지,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지요. ㅡ 하나마나인 것을...

다양한 음악을 수용하는 것은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아무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아무런 기준도 없느냐, 하는 점은 전혀 별개의 문제지요.

기준이 없으면 대중적 인기마저도 판가름하기 어렵게 됩니다. 어떤 그룹은 좋아하고, 다른 그룹은 싫어하고... 비평/평론도 그 존재 여백이 없어지게 됩니다.

음악사가들이 후대를 위해 뭔가를 남기려 할 때도 그 저술을 어렵게 만듭니다. 기준이 없으니..

음악계를 이끌고 가는 지성들, 음악사가들은 그 기준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이때 ㅡ 음악적으로 교육되지 않은 ㅡ 청중을 기준으로 할 수는 없지요. 그럼에도 수 백년 이래로 그러한 판단기준은 관습/전통으로 확립되어 있고, 여러 교과서에 등장하며, 각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바흐/헨델이 근대음악의 시조로 존경 받는 것도, 베토벤이 악성으로 추앙 받는 것도, 그들의 작품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규칙/문법 때문이지요. 미학 추구 이외에도, 그게 예술로 인정되는, 언어로 인정되는 특징적 요소이기 때문이지요.

음악은 오락적(音) 요소와 예술적(언어/문법) 요소를 모두 지닌 것으로 정의되므로, 후자는 이때 그 판단기준이 됩니다. 수 백년 이래의 관습이요, 전통이지요.

이러한 기준을 도외시하고 단지 음의 배열과 청각적 감성만으로 재단하려 든다면 어떤 결론도 도출될 수 없고, 그런 논의는 하나마나일 것이며, 관습/전통에도 어긋나는 것이고, 특히 전문적/직업적으로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어린 학생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 심각한 위해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댓글마저도 하나마나 한 소리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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