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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BACH21382009.04.09 18:55
gmland님 글보면 굉장히 2중적인 모습을 많이 봅니다. 우리가 토론하면서
최소한이지만 의견의 일치를 보인 게 좌냐 우냐의 구분에서 친북이니 반미니
하는 구호는 관련성이 적어 분리하자는 거였습니다. 근데 그러고는 위의 글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양 다시 합체시키는 인식을 담은 문구를 슬쩍 넣습니다.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gmland님이 다른 한분과의 토론에서 보인 그런 모습을
저와의 토론에서도 보이는군요.


"친북이니 반미니 뭐니 하는 민족주의적 개념에서부터 분화되어야만 공산주의자와
동일시 되어 표를 잃게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겠지요." (합체시킨 논리)

"친북/반북 또는 친미/반미 등의 민족주의적 개념을 국체/정체를 논하는 데서
분리하라는 뜻일 뿐이며, 시민들도 이를 별도로 분리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뜻"(분리시킨 논리)

이 두분의 충돌을 어떻게 설명해야지요. 앞에선 조갑제의 모습이 뒤에선 진중권의
모습이 어른거리는데 어떤 게 맞습니까.....

그리고 위의 글을 읽은 소감을 쓰면요.....................................................



"대한민국(남한) 시민은 북한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누구나 깊은 고뇌에 빠져있습니다. 모순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북한동포는 우리 민족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나라였으니,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겠다는 공통된 민족주의적 정서가 그 하나입니다. ㅡ 극히 일부 가진 자들은 어쩌면 관심 없을지도 모릅니다. 챙겨서 선진국으로 이민가면 된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군대 안 보내려고 애를 쓰고, 미국 시민권 얻으려고 애를 쓰는지도 모르지요. 순수한 이민은 제외하고 도피성 이민만 말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터전을 닦은 교포들 중에서 그 2세, 3세가 오바마처럼 미국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유리해집니까."

참 좋은 말씀이시네요... 공감합니다....



"다른 하나는, 북한이 민족/동포이긴 하지만, 우리 헌법규정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사실상 하나의 국가로서 UN에 가입되어있고, 그 위정자들은 공산주의 및 전제주의/전체주의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 국제전이었던 6.25 남침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 아직도 휴전 중이라는 점, 핵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사적 대천지 원수인 중공/러시아와 군사동맹관계에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북한도 사실상 하나의 국가이기에 통일하자는 논리에 힘을 실어줍니다. 미수복지니 불법점령지니하는 논리는 평화 통일보다는 무력의 탈환을 내포하는 관념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다소 감성적인 주장은 통일의 당위성과는 무관한 것들에 가깝습니다, 이런 위협을 없애기위해서 남북이 화친하자는거지요. 철천지원수인 일본과도 잘 지내는데 중.러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가 싶네요...



"국민이 북한으로부터의 무력침공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남한내부에서 일어나는 공산주의 무혈혁명입니다. 특히 우파/보수 쪽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지요. 그래서 주사파/NL 계열인 민노당과 민주당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NL 출신 386들을 친북/좌파로 몰고 경계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친북좌파 주사파가 정권을 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만일 잡는다고 해도 미국 지원을 받는 군대가 극도의 위협을 느끼고 곧바로 쿠테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군대는 본질적으로 보수일 수밖에 없지요. 만일 친북세력이 정권을 잡고 북한과 통일을 시도한다면, 한국장교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요. 그들이 그들을 가만히 둘까요?"

저번에 사회주의 관념을 이야기했지만 국내의 좌파는 급진적인 혁명을 위주로 하는 게 아니라 온건한 다소 개량적인 색채가 짙은 좌파입니다. 전혀 그럴 일이 없습니다. 어떤 미친넘이 인공기 휘날리는 장면을 보고 감화받겠습니까. 다소 소설틱한 이야기지요.... 친북정권이 어떻게 대북관계를 수행하느냐는 지난번 정권들이 잘 보여주었죠. 적화가 일어났어요. 전혀 아니지요. 남한의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남북관계를 따스하게 풀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남한에 소위 말하는 좌파가 정권잡아도 이런 수준으로 남북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것입니다. 적화이니 하는 마법의 주문은 조갑제가 지껄이는 망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1970년대 야당 시절에 이미 이런 점을 잘 읽었습니다. 필자가 70년대에 그 강연을 들은 바 있지요. 김대중은 독일에 가서 깊은 연구를 하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연방제 통일론을 주장하게 되지요. 공교롭게도 그 후에, 북한도 비슷한 연방제 통일론을 내놓지요. 물론, 김대중은 북한의 그것과 차별화하기 위해 ㅡ 이에는 자신이 공산주의자로 인식되는 오해를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ㅡ 그 차이점에 대해서도 논술하게 되지요. 그럼에도 필자는 이 둘은 별 차이 없다고 봅니다. 필자가 두 개의 연방제 통일론을 비교분석 하는 논문을 쓴 후부터지요. 그러나 어쨌든 필자는 처음부터 김대중의 논리가 선견지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김대중의 논문은 훗날 대통령이 되었을 때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스타트 됩니다. 여러분들도 아직 안 봤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제가 보기에도 이부분에선 김대중이나 김정일이나 서로 양보하여 그 접점을 찾느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많은 간극이 있는 걸로 압니다. 상징적인 의미 이상의 것을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욱 관계가 진전되어야 구체적인 모습이 나올겁니다. 서로간에 워낙 첨예하게 대립되니 말이죠. 그부분은 정치적인 화해 제스쳐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김대중씨가 위대한 측면은 이를 누구보다 선각자적인 시각에서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국내 사학자인 강만길교수의 오랜 정신적인 주장이 정책으로 실현된 의미깊은 사건이었지요. 이런 업적을 영삼이가 했다면 아마 그가 노벨상을 받았으겁니다. 하지만, 영삼이는 조선이 시키는 대로 하여 그 기회를 놓쳤죠.....



"문제는, 김대중 전대통령이 실제로 연방제 통일론을 실행하려고 했던 반면, 북한의 그것은 선언적인 것일 뿐, 그 전제로서 남한이 실행하기 어려운 미군철수를 들고 나옵니다. 그래서 북한의 그것은 남한의 무혈혁명을 기대하는 선언일 뿐, 실행의사가 없는 것으로 의심 받는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차라리 김정일 정권은 더 이상은 미군철수를 주장하지 않지요. 여러 가지 현실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게 중에는 남한의 무혈혁명을 더욱 더 촉진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나, 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지요.

이것도 재미있는 분석이신데요. 국내 좌파중에서 무혈혁명이니 하는 걸 주장하는 정치집단이 어디에 있나 묻고 싶네요. 괜히 빨갱이 타령밖에는 되지가 않습니다. 무혈혁명이 가능하려면 국민들이 동조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합니까 그냥 웃음이 나오는군요. 이명박이가 뽑히는 게 국내의 정치의식인데요.... ㅋㅋㅋ 그리고 사려깊은 김대중씨가 대번에 통일이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도 지극한 논리의 비약이라 봅니다. 그 역시 국내의 강고한 반대와 북한의 전술을 알고 있었을 텐데요. 그냥 김대중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를 내몰기위한 정치 몰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민족주의적 통일 염원을 실제로 실행하는 방법론, 즉 이에 따라 분기된 친북지향 통일,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의 통일, 점진적 통일을 지향하는 절충안, 즉 김대중 방식의 연방제 통일론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합리적/현실적이며, 실현가능 한 것이며, 무리가 없는 것인가를 생각해보세요.

통일! 누구나 염원하지만 아직은 요원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이러한 민족주의적 과제와 사회주의적 이상의 실현은 별개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회주의적 이상실현은 차라리 세계주의적인 것이지요. 이 문제 때문에 배분이라든지, 근로자의 권리강화라든지, 구체적 평등 실현이라든지, 복지라든지, 남녀평등이라든지 등, 이러한 진보적 과제들을 덮어둘 수 없다는 것이지요. "

그렇습니다. 100년이 걸릴 지 1000년이 걸릴지 모를 정도로 요원한 게 남북의 통일 문제입니다. 그 점을 먼저 인식하고 종래 탁상공론과 저열한 정치의 논리를 뒤로 하고 북한과 화해정책을 실현한 점을 높이사게 되는 것이죠. 이 얼마나 위대한 정치행위입니까. 그것도 열강의 힘이 아닌 스스로 해결하려는 대범한 결단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요원한 과제에 첫 삽을 뜬 게 얼마나 대단한가요. 이를 싫어하는 조갑제같은 부류는 온갖 요설을 들먹이며 저주하죠. 저 철천지 북한넘들하고 친하게 지내냐고 말입니다. 김대중정권은 헌법이 허용하는 자유민주적질서를 유지하는 통일정책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철저히 그를 지향했죠. 그의 통일정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인사들의 악따구니 수준으로 보입니다. 둘이 손잡고 쓰다듬으며 통일해야지 얼굴 붉히고 때리며 통일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종래 정당과 언론들은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인기를 얻기 위해,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 민족주의적 과제와 사회주의적 과제를 혼용하고 악용함에 따라 엄청난 인식론적 혼란을 자초했다는 점을 비판함과 동시에, 그 개념적 분화를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한편, 필자가 진보신당에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바로, 좌파 및/또는 진보 중에서 이들이 유일하게 민족주의적 과제를 분리해서, 그보다는 사회주의적 이상 실현을 정강으로 하고, 실제로 이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그렇게만 한다면 정권을 잡을 수도 있어요. 우선 전환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의석을 얻고 늘려야 할 것이며, 과도기에는 유럽/일본의 예처럼 연립정부에 참여해서 행정실무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 수권능력을 기른 다음, 독립적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승부를 걸아야겠지요."


민족주의와 다른 과제의 합체 현상은 비단 좌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역으로 우파에서도 일어났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사실 그런 논리로 얼마나 많은 이를 탄압받았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탄압한 이들을 더 욕하고 나서 이들을 욕해야 그 순서가 옳다는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고문당하고 한 아픔을 왜면하고 오로지 자기 눈에만 흐르는 이상한 논리로 역으로 파고드는 게 조갑제류의 수꼴의 행태아니었겠습니까. 이들의 천인공로할 죄악을 먼저 욕하시고 비판하셨으면 균형이라도 맞았을텐데 그 점이 아쉽군요.....


그리고 좌냐 우냐의 기본 핵심은 제가 글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제의 글은 전혀 안보는
것인가요...... 그리고 좌파, 사회주의, 공산주의등의 유사관념에 대해 제가 등식으로 설명한
적이 없습니다. 행여 같이 쓰일 수는 있어도 가깝다는 뉘앙스로 보셔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수학의 등식으로 따질 게 아니란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제 견해를 말씀드렸지요. 좌파냐 우파냐의 구별은 자유민주의의와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느냐 극복하는 것이냐가 이들의 구분짓는 결정적인 징표라고요.
그것도 민주당, 진보신당, 민노당의 강령을 예로 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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