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통령을 시벌놈이라 욕하는 것을 반대한다.
다만 욕하는 자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지금 욕먹는 자들이 욕하는 자들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지난날 노무현이 못해서 시발놈이라고 했다면
그렇게 욕했던 자들의 대표선수인 이명박이 못했을 때 시발놈이라고 욕먹는거 당연하지 않은가?

저들을 나무라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먼저 시비를 건, 먼저 잘못된 관행을 만들은 자들에게 더 엄준한 비판을 가해야 옳지 않은가 말이다.

위의 아구라님은 아이디 자체에 어떤 사람들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묻어 있음을 알겠거니와 내가 바라는 것은
아구라님이 저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지난날 노무현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저주를 퍼부은 자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가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스스로는 [같은 편이라도 잘못된건 비난하고 지적할 줄 알아야지]라고 하고 있지만 과연 본인은 그런 주장에 대해 떳떳할 수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이디 자체에 이미 편향된 고정관념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누워 침뱉는.. 유치하고 비열한 짓거리는 그만하고..구역질 나니까...]
이러한 표현은 먼저 상대방 얼굴에 침을 뱉었던 저 아름다운 전통의 창시자들에게 먼저 해야 타당하지 않을까?
지금 자신들에게 돌아오고 있는 침은 지난날 스스로가 남에게 뱉었던 바로 그 침인 것이다.

[음악사이트에 음악애호가라면.. 비난도 운치가 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 말씀 또한 상당히 유머스럽다 아니할 수 없다. 바로 위의 본인의 글도 거기에 해당되는 거 같으니 말이다.

오해는 하지 마시라. 나는 결코 시벌놈이라는 욕을 찬성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상에서 욕을 쓰지 않으며 그 원칙은 누구에게도 동일하다.
다만 착한사람이 착하다는 이유로 왼쪽뺨 맞고 오른쪽 뺨까지 내놓아야 되는 일을 싫어할 뿐이다.
이유없이 억울한 싸대기를 맞았다면 나를 때린 놈에게 싸대기를 날려줘야 맞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