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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흑.2007.09.12 14:23
(자연)이 생명체에게 고통을 느낄 수 있는 통각을 부여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고자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거예요. 그러므로 신체훼손이나 자살같은 것에 통각을 느끼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자연스러움에 위배될거예요. 뿐만아니라 그렇게 하면 자살방조와의 경계가 모호해져요.

콩쥐님의 의견은 병원에가서 암투병하는 것이 자존을 지키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풍겨요.
어쩌면 질병에 대항하려 노력하는 것이 자존을 지키는 일일지도 몰라요.
고통을 연장시키면서까지 생명을 지속시키는게 과연 올바른 일이겠냐는 의미는 알것 같지만요, 최소한 강아지가 아픈 것을 눈치챘다면 일단 병원을 데려가보고 그다음에 생명을 연장시킬 경우 고통까지 지속되는지 여부를 판단하셨어야해요. 안락사에 대한 판단은 그 다음 문제이구요.
그러한 최소한의 의지없이 단지 자존을 지키기 위한 자연사가 바람직하기에 내버려뒀다는 얘기는 적어도 애견인들의 입장에서는 '방기'로 밖에 보이질 않아요.

강아지가 단순한 가축으로 인식된다면 내버려둬도 뭐라할바는 아니예요. 키우는 사람의 주관이니까요.
하지만 진실로 정을 주고 '길들이는' '존재'로서 인식된다면 생명연장에 대한 의지가 자연사에 대한 판단에 선행될거라 봐요. 고통의 삶보다 안락한 죽음을 선택하는것은 그 다음 일이구요. 그러지 않는 '정'은 '정'이 아니라 단순한 '익숙함'에 불과한거로 보여요.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 존재로 인한 불편과 손해까지 능히 감수할 용의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봐요.
요즘은 사이버 팻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해요.
똥 치울일 없고 산책 안시켜도 되고 동물병원에서 돈 쓸 일 없고, 그러면서 시각적인 귀여움은 제공받고....
어린이들에게 편의를 앞세운 존재만을 선택하게 만드는, 머리 빈 어른들의 돈지랄이예요.
앞으로 더욱 자신에게 설탕같은 인간만을 선택하게 되겠죠.

오늘은 쟝그르니에의 '어느 개의 죽음에 대해서'나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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