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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축구가 싫었어요2006.06.29 14:21
전 축구 자체를 무지하게 싫어했었습니다.
공하나놓고 그냥 힘들게 22명이 뛰어다니는게 바보들같았습니다.
야구처럼 매 순간순간 공 하나하나 긴장감도없고 고도의 두뇌싸움도 없고...
뛰기만하다가 우연히 툭탁툭탁 골이 들어가거나 잘하는사람 한명이 톡톡톡톡 치고가서 골을 넣거나...
아마도 수준낮은 축구만 봐서였던것 같습니다.
회사가 광화문인데 2002년에 왜들 몰려들어서 저 난리들인지 참으로 이해가 안되었었습니다.
솔직히 달리 볼게없어서 어쩔수없이 우리팀 경기보기시작하다가 열심히뛰는 그 모습을 좋아하게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때 아르헨티나의 24번 패스끝에 넣은 골을 제가 지금까지 본 골들중 가장 완벽한 골로 꼽고 싶습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더군요.

아직도 우리대표팀 경기가 아니면 잘 안봅니다.

돈내고 야구볼래, 공짜로 축구볼래.... 하면
전 야구봅니다.

하지만 알게되었습니다.
축구가 보기보다 섬세하고 민감하고 머리도 요하는 운동이란걸요.
특히 야구보다 건강에는 훨씬 좋죠.
그리고 돈 안들고 쉽게할수있고...

전 고향이 시골인데, 왜 우리동네에서는 축구는 안하고 야구만 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겨울에 동네앞에 논들에서 아님 학교운동장에서 공하나만있으면 하는데...
더 웃긴건, 그 시골 중,고등학교 특기팀이 "럭비"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럭비는 더 우스워 보입니다.)
그래서 대학때 미식축구반에 들어갔는데, 아마도 가장 머리많이써야하는 복잡한 구기종목은
"미식축구"가 아닌가합니다.
같은 축구인데...

아뭏든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축구" 만큼 하는 사람에게 쉽고 재미있는 구기종목은 없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없을것 같구요.

공하나만있으면 되고
사람수 부족해도되고
심판이 없어도되고
골대없으면 돌맹이두개 놓으면되고
굳이 경기장 크기에 관계없고
정 심심하면 혼자서로 연습할수있고
돈은 최소로들고
운동량은 최대로

저는 족구도 제대로 못할정도로 발치인데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군대에서 축구할때면 죽을맛이었지만...

축구잘하는 분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저도 하고싶지만... 망신스러워서...
못하다보니 더 안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안좋아하게되고...

그런데 언제 왜 샀는지는 몰라고 집에 축구화가 있습니다.

남은 팀들 싸우지들 말고 정정당당하게 이번 월드컵을 마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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