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신현수2011.11.14 15:22
아르미님께서는 고충이 심하시겠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따듯한 마음이 배인 답변들을 해 주셨기도 하고,
소생이 지금 다른 일로 매우 바쁜지라 최대한 간단히 참고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기타 연주와 관계없는 일상적인 손가락의 동작이 불편 없이 다 가능하다면,
건초염이나 인대 손상, 근육 손상 등과는 관계가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소생의 소견으로, 님의 문제(탄현 동작 때 특정 손가락 또는 인접 손가락이 말려 올라가는 문제)는
요골신경의 손등 및 지절간관절 쪽의 말초 분지에
손가락의 특정 동작 때마다 일시적인 마비 증상이 일어나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탄현하는 손가락의 굴근 류에 과도한 임펄스가 가해지면서
그 여파로 특정/인접 손가락의 (굴근의 길항근에 해당하는) 신근에 관여하는 말초 신경이 마비되는....
이러한 신경적인 증상은 흔히 "근육기억"이라고들 부르는, 신경 시냅스 연결로
귀결되는 동작 기억 또는 운동 학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두뇌의 운동 학습 기능과도 이차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좀더 진행되어 그러한 상태로 시간이 경과하면 고질화할 수 있습니다.

소생의 졸저 <기본기의 비밀> 제134페이지에는
악기를 배우는 학습자들에게 빈발하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술이 되어 있습니다.

===인용===

  "모든 테크닉에는 아무리 짧은 찰나(刹那)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반드시 이완(弛緩,
  relaxation)의 순간이 동작을 구성하는 하나의 필수 요소로서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완하는 순서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테크닉이란 진정한 테크닉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완이란 비르투오소들이 테크닉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주 동작에 동원하는 근육들을, 피로로 지치는 일이 없이, 항상
  신선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섬세한 동작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그리고 언제든
  최고의 속도로 질주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 바로 이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완이란 근육을 피로로부터 회복(renewing)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며, 나아가서는 악기 연주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근육이나 힘줄 등의 손상이나
  부상을 예방하는 최상의 비결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완의 순서가 결여된
  테크닉이란 테크닉이라기보다는 테크닉을 가장(假裝)한 일종의 흉기일 수도 있습니다,
  시한폭탄 같은. 언제 연주자의 손을 망가뜨려 놓을지 모르는. 그러므로, 지속적인
  근육의 수축이나 긴장은 반드시 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인용 끝===
 
 
건초염이나 인대 손상, 근육 손상, 특정 부위의 마비 등과 같이 외견상 확실한 진단이 가능한
외과적 문제가 아니라면 외과의의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기 연주자들에게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치료하시는 의사 선생님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타 연습 방법 중, 이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든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다음의 연습은, 요골신경의 손등 및 지절간관절 쪽 말초 분지의 회복 및 기능 강화와
이미 학습되어 있는 "손가락이 말려 올라가"는 나쁜 운동 기억을 지우고
그러한 유의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동작 습관과 기억을 형성하기 위한
연습입니다.

그러나, 연습하시기 이전에 무엇보다도 먼저 적어도 보름 가량의 휴식 기간을 가지실 것을 권합니다. 
보름은 사소한 근육, 인대(※ 인대 자체는 죽은 세포입니다) 관련 손상 등이 자연 치유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며,
좋지 않은 운동 기억을 지우는 데 얼마간 도움이 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연습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을 사전에 필히 숙지하셔야 합니다.

. 랴스갸도나 랴스갸도 도블레, 세코 주법 등의 연습(지신근 및 요골 신경의 기능 회복).
. 소생의 졸저 <기본기의 비밀> 제320 ~ 340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탄현동작의 독립성
    티란도 주법의 탄현 메커니즘
    탄현동작의 독립성 및 티란도 주법의 탄현 메커니즘을 익히기 위한 연습 (올바른 동작습관 및 기억 형성)

이상입니다.
아르미님 당사자로서는 몹시 괴롭고 답답할 문제에 대하여
시간을 갖고 충분히 숙고한 다음 도움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잔메에서, 무지렁이 synn이었습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