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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애호가2011.09.14 15:23
섬소년님 지당하신 말씀이구요.
이러한 게시판이 너무나 이런 당위 명제로 흐르다보니 실제로 악기의 몫이 과소평가 되는 경향이 있지요.
연주는 노력으로 되는 것이고 악기는 주어진 것이므로 일반적인 경우에 연주를 향상시켜야 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당위 명제로 인해 빠지는 오류가 악기 역할이 비중에 비해 과소평가 되는 부분이지요.
명기의 장점을 잘 못살리면 벤츠타고 가서 새우깡 사오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말씀 맞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구요 너무나 지당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30호 짜리 악기만 만지다가 이게 기타 소리다 스스로에게 세뇌하다가 너무 나이가 들어 그게 아니었구나 깨닫게 되었을때 좀 슬플것 같아요.
난곡을 연습만 30년 하다가 곡을 완성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음악을 공부한게 아니라 그 악기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공부였음을 알게 된다면 말이지요.
이를테면 하모닉스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경우....숫제 하모닉스가 안나는 악기도 있고 하모닉스가 아포얀도 처럼 나는 악기가 있어요.
그게 저도 처음엔 원래 다른 악기들도 다 안나는 것으로 알고 CD들으면서 저 사람은 분명 하늘에서 내려온 기타의 신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더랬지요.
악기마다 완벽한 악기는 없지만 좋은 악기는 결점이 적습니다.
그러니까....나쁜 악기로 죽어라 연습하다가 연주가 안된다고 작곡자를 욕할 일도 적고 편곡자를 의심할 일도 적습니다.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고 표현이 안되는 부분을 자기 한계로 받아들일 수 있지요.
쉽게 말해 고속도로가 새로 생긴것을 몰라서 국도로 아주 열심히 달려 목적지에 도달했더니 고속도로 통행료 1000원만 내면 아주 편하게 올 수 있는 길을 힘들게 돌아오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말이지요.
진짜 기타를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찾는 노력을 같은 악기로 죽어라 연습하는 시간 조금 할애하면 더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수 있다는 측면에서 쓴 글이에요.
좋은 악기를 갖고 싶은 욕망을 물욕으로 치부하고 연습만 열심히 한다고 음악이 되지는 않더라는 말이지요.
저처럼 악기만 기웃거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따라하시라고 추천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노력하면 자기에게 맞는 악기(비싼 악기 말고)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찾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도 권할만한 자세는 아니지요.
글의 논점이 음악이란 연습을 통해 무언가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으로 비장하게 해석하는 분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인생이란 유한한 시간속에 내가 가 볼 수 있는 경계치까지 가는데 목표가 있는 사람도 있고 유유자적 즐기면서 드라이브 하며 즐기다 가고픈 사람도 있는 법이지요.
좋은 악기는 그런면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인생에서 좀 더 먼 곳까지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먼 곳까지 도달하고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해 주는게 무슨 큰 의미가 있냐면 전 할말 없구요.
그럼 힘들게 음악은 왜 하고 기타는 왜 칠까요?
그냥 CD 들으면 되지요.
자기에게 맞는 악기를 찾아서 좀 더 넓은 음악의 바다로 나가 즐기는 것이 악기를 찾는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고불필요한 연습시간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가치 있지 않을까요?
담배만 끊어도 좋은 악기 살 수 있습니다.
명기에 대한 글은 명기를 사라고 부추기는 글이 아니고 좋은 악기의 기준을 찾기위한 예시로 쓴 글이구요.
그런 악기에의 경험이 좋은 악기의 역할에 대해 눈을 뜨게된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지요.
명기도 저절로 소리가 나는 악기는 절대 아니고 그 악기의 정확한 성감대를 건드려 주어야 제 소리를 내지요.
하지만 좋은 악기에서 좋은 소리를 찾는 과정은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싸구려 악기부터 시작해서 나쁜 악기의 한계를 잘 압니다.
말그대로 나쁜 악기는 최선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최악의 소리가 아닌 차악의 소리는 찾을 수 있을 지언정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하지만 좋은 악기에는 이미 좋은 소리가 들어있고 그 좋은 소리가 나는 노우하우만 알면 그 소리를 뽑아낼 수 있지요.
그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기타를 연습하고 음악을 한다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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