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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최동수2011.08.29 19:31
위의 본문에 계속입니다.


◈ 기타의 수리와 관리에 대하여 :

일반인들은 한번 기타를 작만하면 평생 좋은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얼마 못가서 악기에 금이 가거나 한부분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부실제작이라고
여길 만도 합니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건강할 때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듯이
기타도 연주생애 동안에는 살아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수리내지 정기검진을
받는게 좋습니다.

제작가의 관점에서 볼 때, 두께가 겨우 2mm정도 밖에 안되는 얇은 송판 위에다
90파운드에 달하는 장력의 기타줄을 걸어놓고, 오랜기간 동안을 버티라는 것은
끔찍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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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ulian Bream 소장 로마니요스 기타의 내력 :

줄리안 브림이 17년간 무려 천 번 이상을 연주회에 나갔던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닌 기타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악기가 바로 줄리안 브림이 구입한 로마니요스 기타 30-1-73호로서(1973년)
일화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전에 브림이 구입한 로마니요스 기타들의 내력을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


101호(1970년) :
브림은 이전에는 Hauser 1세를 사용하다가 1970년에 브림이 로마니요스에게 내준
공방에서 처음 제작한 4대중의 1대를 가져가면서 로마니요스의 기타제작사가 시작
됩니다.
이 악기는 로마니요스가 Irving Sloan의 기타제작책에 나온 Hauser 1949년작의
사진을 보고 만든 악기입니다.

브림은 101호 기타로 연주를 시작하였고, 1971년에는 Villa Lobos Concerto도
녹음합니다.

같은 해에 브림이 연주하던 Hauser 1936년작의 뒤판 크랙의 수리를 의뢰하였더니,
로마니요스가 수리조건으로 뒤판을 뜯어보자고 제의합니다.
브림은 기타를 맡긴 다음 조바심이 나서 하루에도 3번이나 공방을 들락거렸다고
전해집니다.
로마니요스는 이 기타에서 명기에 관한 산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30-1-73호(501-73) :

1972년에 형제 기타리스트인 Abreu Sergio(Hauser 1930년작 보유)가 그 악기의
상세도를 내주면서 카피 2대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카피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 되어서인지 가져가지 않고, Abreu도 기타제작을
시작합니다.

어느 날 브림의 친구인 존 윌리엄스가 소장 하고있던 Fleta의 헤드마신을 바꿔주려고
함께 로마니요스를 찾아왔습니다.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브림이 벽에 걸린 기타를 쳐보다가 마음에 들어 가져갑니다.
이것이 바로 앞서 말한 세기의 명기입니다.



2) 이 기타의 수리내력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1차수리 :
5년 후인 1978년에 뒤판을 교체하게 됩니다.
원 뒤판은 브라질리안 로즈우드와 비슷한 남미 로즈우드였는데 고물 가구에서 뜯어
낸 것이라 잔 균열이 좀 나있던 목재였습니다.
그와 같은 재료를 구할 수 없으므로 인디언 로즈우드로 바꾸게 됩니다.

수리 후에 로마니요스는 결연히 501-73라고 쓴 라벨로 바꿔 붙입니다.
먼저 라벨의 30은 Hauser 1930년작, 다음 1은 제1호, 마지막 73은 제작년도이니
번호대로 해석하면 Hauser 1930년작의 카피가 됩니다.

이제, 로마니요스는 “이 기타는 나의 창작이다”라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누군가 “명기에는 카피가 없다”고 말한 게 바로 이를 두고 한 얘기 같습니다.

2차수리 :
1979년에, 전면판 윗부분 1번선 쪽에 균열이 생기고, 지난번에 교체한 뒤판이 크게
갈라져서 쐐기모양의 로즈우드를 밖아 넣었습니다.

3차 수리 :
그로부터 2년 후인 1981년에 기타가 피로 하게되자 브림이 대수선을 요청합니다.

이번에는 뒤판을 열고 전면판의 부챗살 3개를 뜯어낸 다음 브릿지 아래쪽에 얇은
덧판을 부착하고 먼저보다 1mm정도 높은 3개의 부챗살을 교체합니다.
그 결과 음향이 훨씬 활기 있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4차 수리 :
젼면판의 베이스쪽 브릿지 아래 균열이 생기고, 뒤판에도 금이 가서 고칩니다.

5차 수리 :
미국 연주여행 중에 전면판 고친 곳에 또 금이 가고, 브릿지에 틈이 벌어진 것을
Jeffrey Elliott가 응급조치 해줍니다.
당시 뒤판이 가운데를 따라 전부 갈라졌고, 뒤판 상목도 벌어져있었지만 연주일정
때문에 손대지 못하였습니다.
바로 이 덕분에 엘리옷(1986)을 사게되고 엘리옷은 더 유명해지게 됩니다.

6차 수리 :
1984년에 로마니요스가 전반적인 수리를 하고 추가로 쉘락 마감 칠을 합니다.
그 악기는 그 때까지 쉘락 초벌밖에 입히지 않은 상태로 11년이나 지낸 겁니다.

7차 수리 :
독일 체류 중에 하우저 3세에게 의뢰하여 뒤판을 다시 바꾸게 됩니다.
하우저 3세가 할아버지인 하우저1세의 1930년작의 카피를 수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로만 그치지 않고, 후일 일본에서 열린 Hauser가문의 기타전시회에서
하우저 3세는 로마니요스의 모델을 소개하기까지 하였다는 것입니다.
제작가 하우저 3세의 됨됨이와 겸손함을 보는 듯합니다.



에필로그 :
1985년에 브림은 “La Buho"로 명명된 로마니요스의 걸작을 한 대 더 구입합니다.

그러나 1973년작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1990년에 열린 영국의 경매회사인
Southeby에서 열린 브림의 소장악기 자선경매에 내놓고 맙니다.
당시 8,500 파운드에 낙찰되었다니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필경 로마니요스와의 소원해진 관계도 한몫 했다고 여겨집니다.



맺는 말 : 연주가, 제작가 및 애호가 여러분께서 느끼신바가 계실 줄 압니다.

기타의 수리는 언제 어떻게 하고, 관리는 왜하는지 더 이상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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