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으로
선택한 기호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호세 라미레즈 3세 저[Thing about the Guitar]에서 발췌]
〇 세고비아는 전세계로 연주여행을 다니는 동안, 어느 나라에서든지 공방을 즐겨
방문하곤 했으며, 물론 제작자들도 그를 만나기 위해 애썼다고 합니다.
- 세고비아에게 새로 만든 기타를 내보이면, 일단 그 유명한 [세고비아 스케일]을
각 조별로 탄주 합니다.
음질에 이상이 있는 음계에서는 무안할 정도로 그 결함을 강조하며 탄주 한답니다.
- 악기의 상태를 골고루 파악한 다음, “어디 한번 처볼까?” 하며 연주를 하는데...
조금 전에 들렸던 이상한 소리는커녕, 너무나 균질하고 아름답고, 완벽하게 연주하며
빙긋 웃는다는 겁니다.
- 사용하던 악기에 이상이 있을 때마다 지체 없이 수리를 의뢰하는데,
버징은 예외로 하고 “소리가 좀 이상해” 하며 들려줄 뿐 악기의 수리방법에 관해서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답니다.
심지어 부챗살이나 상목이 떨어져도 “소리가 좀 이상해”가 전부라는 겁니다.
〇 잘 아는 연주자가 자신의 악기가 아닌 새 악기를 만저보고 나서,
- 네크가 좀 두꺼우니 깎았으면 좋겠다.
- 전면판의 베이스쪽 부챗살을 좀 낮게 다듬는게 좋겠다 등의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세고비아의 생각이 저절로 나더군요.
- 제작가는 일반적으로 만드는 기타의 음질에 적합하게 네크의 두께를 다듬지만,
주문제작시에는 연주자에게 맞도록 네크의 두께를 조절 해주기도 합니다.
그 연주가가 만약, 네크가 특히 얇은 프리드리히나, 두꺼운 플레타를 만저보고 나서
너무 얇다든가, 두꺼우니 깎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하더군요.
〇 세고비아는 자신의 악기를 수리해주고 나면,
반드시 “나는 너에게 무엇을 해주랴?”하고 묻는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