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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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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2011.05.26 14:41
아도르노가 전통의 클래식음악(18,19세기 음악)을 어떻게 비판했는지 대강 훑어 봅시다.


<아도르노에 의하면 진정한 음악은 전통을 비판하고 거부해야 한다. 아도르노의 철학이 '부정의 변증법'으로 설명되듯이, 비판적 사고는 아도르노 미학의 핵심이다. 아도르노의 여러 비판 대상 중에 '음악적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

"위대한 음악적 철학의 유산은 이 유산을 업신여기는 사람에게만 상속된다." 아도르노'신음악의 철학' 16쪽.

즉 진정한 음악가라면 전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비판해야하며, 여기서 나타나는 전통과의' 질적인 단절'이 신음악의 본질이라고 아도르노는 주장한다.
아도르노의 이러한 전통비판은 무엇보다도 음악을 사회적 예술로 보는 그의 사상에 근거한다. 그는 음악이 사회를 반영하는 예술이라 확신하며, 바로 이러한 사회적 관련성이 무엇보다도 신음악의 미학적 의미를 확고히 해주고 있다고 본다. 그의말을 빌리자면, 음악은 사회를 '미메시스(모방)'하는 예술이라는 것인데.................중략...........그런데 음악이 반영하는 사회는 옛날 사회가 아니라 현시점의 사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은 현 사회의 모습을 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버린 과거의 모습을 다시 복구하고 재현하는 '비예술적 작업'일 뿐이다. 그래서 아도르노에게 전통비판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관리되는 세상'의 고용인 입장을 벗어나려고 하는 예술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술가는 '사회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사회로부터 고립됨으로써 사회적 진실을 지킬 수 있다고 아도르노는 생각한다. '달콤함'으로 세상을 잊게하는 것도 물론 안 될 일이지만, 좋은 의도를 가졌을지라도 '이미 사용된 예술적 사고'로는 이러한 '전체적 관리'를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것이다.....중략..........이에 따라 역사적 진행과 관계없이 전통적 양식에 안주한 음악을 아도르노에 의하면 '중성화되어 자체의 비판적 실체를 빼앗긴 장식품"으로 비판한 한편, 역사적 변화와 사회의 비판적 모습을 보여주는 음악, 예를들어 쇤베르크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서 '전통적 양식에 안주한 음악'이 뭘 말하는지는 구태여 언급하지 않아도 명약관화하죠?
그래서 아도르노가 어떤 음악을 옹호했는지 봅시다.

<오늘날의 음악의 철학은 신음악의 철학으로만 가능하다. 스스로가 격분하는 야만성만을 부추기는 이 문화를 지키는 것은 오직 그것의 폐기 통고일 뿐이다. 쇤베르크에 대해 '난 그것을 이해할 수 없어'라는 즉각적 반응으로 자신의 분노를 전문적인 것으로 합리화시키는 청중들, 이들을 최악의 청중으로 간주해도 좋을 것이다. 아도르노, '신음악의 철학'19쪽>

<...그렇지만 "이것이 현대음악이구나, 그런데 나는 여기에 관심이 없어"라고 말하는 청취자는 매우 잘못된 음악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아도르노는 지적한다. 이런 청취자는 "올바른 음악, 즉 원래 음악이라는 것은 특정시기, 즉 1600년부터 1900년까지의 조성음악"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음악을 지지하는 것은 합리적이며 점잖은 사람으로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비판대상은 대중문화라기 보다는 문화산업이다. 그들은 대중문화의 외부, 즉 주체의 사망을 강요하면서 주체를 구조의 단순한 기능으로 변모시키는 '관리되는 사회'에서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문화산업'개념을 통해 비판하려 했다. "문화산업 : 대중기만으로서의 계몽"의 비판데상은 대중문화가 아니라 대중문화와 고급문화를 가로질러 횡단하는 계몽의 논리이다.>


참고할 책들 :

노명우 저, <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계몽의 변증법> 강독,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아도르노와 쇤베르크>
오희숙 저, <20세기 음악 1-역사,미학>
신혜경 저, <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벤야민 &아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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