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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신현수2009.05.18 12:29
혁님,
"E-major"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선율반음계"식 기보법을 따르면
(음악적 문맥상 별도의 이유가 없는 경우) 자연히 C가 아닌 B#으로 표기하게 됩니다.

위 gmland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석님께서) 질문하실 때 전후문맥을 알 수 있도록 1개 악절을 모두 제시"하셨더라면
이와 같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의견 개진이 지속될 까닭이 없었을 텐데요.

근데, 기타 악보라고 해서 "도b=시, 파b=미, 시#=도, 미#=파"와 같이 이 음들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혁님께서 말씀하신 그 본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그 까닭은...

쳇째.
기타는 기본적으로 프렛이 평균율로 배치되어 있기는 하나,
연주자의 의도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순정 음정을 구사할 수도 있는 악기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생의 졸저 「클래식 기타 기본기의 비밀」 제165페이지에서
몇 마디 인용할까 합니다.

인용: "비르투오소들은 깊게누르기를 할 때 누르는 힘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보다 아름다운 음정(이를테면, 순정 음정에 근접하는 음정)과 공명(共鳴)을 이끌어 내어
매혹적인 음향(音響)을 빚어내는 마법(魔法)을 구사하곤 합니다. 이로써 왼손 운지도
음질(音質)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제가 말씀 드린 "(이를테면 F#)음을 짚는 손가락으로 선을 상현주(nut) 방향으로
약간 밀어서 눌러 음높이를 높이며 비브라토"함으로써 순정율 악기스러운 "이끔음(Leading Note)"을
표현해 내는 기법 역시 기타의 그러한 기능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기법은 데이비드 러셀이나 바루에코 등의 연주에서 들을 수 있으며,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소생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예에서 보듯, 기타에서는 동일한 프렛을 짚을 지라도 그 음의 이름(名),
이를테면 B#이냐 C이냐에 따라 프렛을 짚는 손가락의 운지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 비록 순정 음정의 표현이 전적으로 불가능한 피아노나 오르간 연주자일지라도
이를테면 "도b"과 "시"를 동일한 음으로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제가 말씀 드렸듯이, 이명동음(異名同音)일지라도 그 음에 붙여진
이름(名)에 따라 곡의 음악적 문맥에 대한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티큘레이션이나 프레이징이 달라지고 뒤나믹이 달라지고 아고긱이나 그밖의 미묘한 표현 등이
달라질 수도 있음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단지 음표를 타자(키보드) 두들기듯 하여 연주해도 되는 것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경우에도 음악적 문맥에 대한 해석은 생략될 수 없는 성격의 것입니다.
(그리고 위 악보예가 비록 한 마디만 제시된 것이긴 하나, 초보자용 곡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위 이석님께서 하신 질문의 본질은 혁님의 견해와 같이 단지 기타에서
B#과 C 음을 짚는 위치를 묻는 것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었으므로
굳이 곡의 해석이나 순정 음정 등등에 대해서까지 번잡스럽게 늘어놓을 까닭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생은 gmland 선생님의 "전후문맥을 알 수 있도록" 악보예를 올려달라는 글이나
또는 왼손 운지를 꼼꼼하게 챙겨서 답변하신 t님의 글 등에서
비단 질문하신 이석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답변의 글을 읽을 학구적인 기타 후배님들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 담겨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마음에서 가급적이면 자세하게, 어쩌면 주제넘은 지도 모를, 질문 이외의 내용까지
설명해 드리려 애썼던 것이고요.

gmland 선생님은 분명 소생보다 선배님이시고,
t님의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t님 역시 상당한 경륜에 도달하신 분으로 생각되고,
혁님은 아직 소생보다는 후배님인 것으로 생각되네요.
암튼, 소생은 기타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불문곡직하고 좋습니다.
행여 소생의 글에 다소 결례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하늘 같은 우리 후배(혁)님께서
이 불초 선배의 주제넘음을 너그러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잔메에서 syn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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