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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gmland2009.01.26 20:14
어쩌면 [리듬]이라는 용어 자체를 음악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 '리듬'은 음악의 3대 요소 중에서도 선율과 화성의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이 역시 통설이지요. 아니, 통설 이전에 자명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이때 '리듬'은 '선율 내재적'인 것을 말합니다. 대중음악에서 사용하는 정형적인 리듬은, 최소한 클래식 이론에 따르면 보속화음 처리기법으로 간주될 뿐, 아직은 '선율 외재적 리듬'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ㅡ 필자가 '현대화성학'이라 이름 붙인 시리즈는 클래식/재즈 통합화성학이므로, 그 리듬론에서는 '선율 외재적 리듬'을 정의하고 사용하고 있는 개념입니다만...

따라서 음악이론적인 동시성 수직화음을 처리하는 악기 연주법은 '스트로크/스트러밍'이라 할 수밖에 없어요. 순수화성학과 사실상 별 차이 없는 응용화성학인 건반화성학에서는 그 처리기법이 한 가지밖에 없으므로 어쩌면 그런 용어를 쓸 일도 별로 없고, 개념적인 수직화음이라는 용어를 주법에다 그냥 그대로 써도 그게 스트로크로 통하지만, 지판악기인 기타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미학습자에게 오해를 야기하는 근원이 될 수는 있지요. 같은 화음악기지만 리듬에 관한 한, 건반악기보다 지판악기가 유리하지요.

클래식은 선율 내재적 리듬을 추구하는 다성부 장르이므로, 수직화음인 경우에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선율원형을 박자분할 해서 이에 내재적 리듬이 삽입되게 하려고 부심하지요. 그러므로 '리듬-스트로크'라는 말 자체가 불필요합니다. 그냥 '스트로크'라고 해도 그건 수직화음 처리기법을 말하는 것이지요.

반면에 대중음악은 우선, 클래식이 복선율/성부화음임에 반해 주선율과 반주화음 형태라는 점이, 또 대개 성악이라는 점이, 또 부피가 작다는 점이, 또 반주악기가 몇 개 없거나 솔로라는 점이 클래식과 차별되는데, 다성부/기악인 클래식의 수직화음 진행에는 주선율과 리듬이 내재되어 있는 반면에 대중음악 반주리듬은 인성/주선율이 빠진 상태이므로 보속화음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 다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클래식에 수직화음 처리가 없는 게 아니지요. 수없이 있습니다.

대중음악 역시 준조성음악으로서 클래식/조성음악 문법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바, 음악적 개념인 그 리듬을 논함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 따위는 끼어들 여지조차 없는 겁니다. 음악에는 음악 관습법, 음악문법, 음악적 개념/정의만이 유효할 따름이고, 학습해야 할 사항이겠지요.

원래 이 토론은 토론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본문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으로부터 시작되었는 바, 필자의 견해와 다른 답변이 있으면 그냥 그렇게 또 하나 더 답하면 될 것을, 묵시적 토론을 제의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므로, 필자는 이 답변을 끝으로 이 문제에는 더 이상 간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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