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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Martin2007.10.28 05:02
저는 훈님의 의견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합판기타도 충분히 우수할 수 있고 그 나름의 발전성도 갖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원목기타에 대한 불신도 싹트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수한
원목기타를 합판기타가 아무리 난리쳐도 따라 잡을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좋은 합판기타에 비해 떨어져 보이는
몇몇 원목기타는 존재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특히 중저가 형 원목기타(100-150만원)는 저도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살펴보면 사실 흔치 않습니다. 동의하시죠?

저는 서민석 씨 500호 기타 소지자입니다.
이 악기는 원래 이병우 씨 에디션입니다. 즉 이병우 씨에게 갈 기타였습니다.
이 기타는 김** 님이 남미에서 공수해온 오래된 원목을 쪼개서 만든 기타입니다.
이 글을 읽는 이 중에 아마 저를 아실 분도 계실 줄 압니다.
개인적으로 확실히 호수가 올라갈 수록 특히 밸런스에서 안정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음의 지속성도 상당히 길었고 실내악 연주에 적당한 악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우수한 악기를 결정하는 요소는 '얼마나 섬세한 연주(다양한 표현)가 가능한가'이라고 봅니다.
미술을 예로 들자면 데생을 하는데 연필과 목탄으로 질감을 얼마나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
그러한 표현의 무한성을 열어주는 것이 소위 명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합판기타의 경우 무대에서 연주시 표가 납니다...어쩔수 없습니다...태생적 한계를 절대 뛰어
넘을 순 없다고 봅니다...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길 경우 고가의 악기는 필요없게 되겠지요....

위 글을 보면,
훈님은 합판기타와 '100'만원 수준 기타의 비교라는 비교적 확실한 판단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악기가격에 대한 회의론자는 아니지만.....

솔직히 제 느낌을 얘기하자면 100호 뿐이 아니라 150호 정도의 악기 중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기타가
있는가 하면 50호 짜리가 좋은 퀄리티를 내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확률은 많아야 10% 정도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300호 중에서도 200호 보다 못한 모델이 있을 것이고 4-500호 중에도 300호 보다 못한 기타가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이 또한 확률적으로 결코 높진 않습니다. 제 말은 일부러 제작자가 고객을 기만하기 위해서 그런 기타를 생산했다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건 제작자의 양심에 맡겨야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간혹 그런 높은 품질의 저가 기타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사후분석 및 추리는 의미있는 일 일듯 싶습니다. 그 동안의 보관 방법이라든지, 기타 보존 시 주위 환경, 기타의 음을 틔우는 과정 등등에 의해서도 많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훈님의 말씀처럼 때론 원목을 능가하는 합판기타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론은 예외성에 우선을 두는 것이지 일반성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 글을 읽으면 원목 기타의 대기매수자(주식용어까지ㅋ)는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듯 합니다. 잘못해서 나도 질나쁜 원목기타를 살 수 있을지 않을까? 주식에서도 모든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듯이 클래식기타도 좋은 기타 제작자(도덕적 양심과 가치관 포함)가 만들었는지, 제작공법, 그 기타 재질과 우수성은 검증할만하고 믿을만한지(원산지와 숙성기간), 출하된 기타의 시장에서의 보편적 반응, 가격경쟁력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에 구매를 한다면 좀 더 좋은 기타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공방가서 몇 개 슥~ 쳐보고 구매결정! 머 이렇게 되긴 하지만요....

첨언하자면.....
논점에서 벗어났지만, 몇해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500호 이상을 만들수 있는 장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몇분이 더 많아졌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많은 연구와 실험 속에서 국산 기타도 계속 발전 추세에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외산 명기를 앞지를 장인도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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