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jazzman2007.07.16 16:21
신현수 선생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는군요!
냉큼 주문하여 책을 받아들었습니다만, 요즘 이상스레 먹고 살기에 바빠 찬찬히 읽어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_-;;;;;

말씀하신 내용 중 해부학 용어에 대하여 십분 공감이 갑니다. 저는 뼈나 근육과 관련된 해부학 용어를 그리 많이 사용하는 분야를 전공한 의사는 아닙니다만, 한글 교과서 발간에 관여해 본 적이 있어 해부학 용어 뿐 아니라 의학 전 분야에 걸쳐서 한글용어의 난맥상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혼란이 가장 심한 분야가 해부학인 것 같습니다. 현재 의대생들을 순한글 용어, 이전의 한자식 용어, 그리고 영어 세가지의 말을 익혀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립니다. 임상의사들 간의 의사 소통은 거의 100% 영어 용어로 이루어지고 있고, 원서도 읽고 외국 논문도 보고 하려면 영어 용어는 분명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한글용어집이 나와 있긴 하지만, 한글 용어로 번역이 통일이 되어 있지 않은 용어가 숱하게 많고, 사용하는 사람들마다 제나름대로 쓰기도 하고, 특히 해부학 용어는 순한글과 한자식 용어 간의 갈등도 심하고... 그러다 보니 한글화를 집어치우고 그냥 용어는 원어 그대로 써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요.

신현수 선생님의 새 책을 언뜻 보니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고심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사실, 한글이고 한자고 어차피 잘 모르는 말이고, 새로 익혀서 익숙해지기 나름이라, 그나마 기존의 한자식 용어가 좀 덜 낯설은 사람들이 많은 형편에서 순한글로 초지일관 밀고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글을 이용한 용어가 대세이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일상적으로 그 용어를 사용해야 할 전문가의 입장에선 말이 길어지게 되는 한글용어보다는 함축적인 의미전달이 가능한 한자식, 그리고 약자 사용이 용이한 영어 용어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세대는 지나가야 제대로 자리가 잡힐 일이 아닐까 싶네요.

하여간, 신현수 선생님의 엄청난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