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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ㅈㄴㄱㄷ2007.03.19 21:04
리듬은 선율과 화성과 더불어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 리듬이라는 것은 반드시 '박'이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박'이 전제되지 않으면 리듬은 방향을 잃고 비틀거리게 되죠.

대서곡에 나오는 리듬 형태를 예로 들어봅시다.
후반부에서는 16분 음표 4개를 한박으로 하는 아르페지오가 나오다가 갑자기 6잇단음표의 아르페지오가 나옵니다.
어떤 연주자가 한박을 ♩=120의 템포로 하여 16분음표 4개인 아르페지오를 한마디에 네번 연주합니다.
그런데 다음 마디에 6잇단음표가 나오는 부분에서 테크닉의 부족,또는 박자 감각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100의 속도로 연주합니다.
이것을 루바토다, 또는 '표현이다'라고 우기는 연주자는 정직하지 못한 사기꾼입니다.
청중은 16분 음표 4개가 나오는 아르페지오를 들을 때 나름대로 '박'을 인식하며 음악의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그런데 그 다음 마디에서 불현듯 자신들이 느끼는 템포감과는 어긋나는 연주를 들으면.....아무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지는 못합니다.
6잇단음표의 아르페지오가 나오더라도 흔들림없이 ♩=120의 속도가 나와줘야 우리는 비로소 연주자의 박자 안에 내재한 리듬의 컨트롤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하여 박자와 템포를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특히 주의하여야할것은 종종 박자와 템포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을 예로 들면....
산즈의 카나리오스를 보면 6/8박자로 진행하다가 불현듯 3/4박자로 변하는데, 이 경우 만일 6/8 박자에서 한마디 연주하는 시간이 2초가 걸렸다면, 마찬가지로 3/4박자로 전이 되는 부분에서도 한마디에 2초(물론 인간이므로 0.05초 정도의 오차는 허용되겠지만)가 걸려야 비로소 변화된 박과 리듬에 대한 감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루바토랍시고 마음대로 박이나 템포를 그르치면....이를두고 아무도 '표현'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연주자가 6/8의 리듬을 인식하며 연주하다가 갑자기 3/4박자로 전이된 부분에서 3/4박자로 인식을 변화시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템포의 그르침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의 것으로 전락하고 맙니다......즉 변박의 구현은 비교적 안정된 템포에 대한 감각에 의존하며, 리듬의 구현은 전적으로 박의 일관성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박자에 대한 안정된 감각이 전제되지 않으면 여러가지 리듬(폴리리듬,혼합리듬)의 절묘한 구현이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물론 아고긱과 루바토를 필요로 하는 곡은 있고, 리타르단도와 같은 악상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음악 안에서도 템포의 일관성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아니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모든 음악에 대해 악보에 나와있는 박자와 리듬을 뛰어넘으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직 미숙한 우리같은 아마츄어들에게는 옳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안정감을 확보하라'고 얘기 되어져야겠죠.
무엇이 기본기인가, 항상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Funky 리듬을 잘 다루는 어떤 유명한 연주자는 일부러 정확한 비트에서 음을 치지 않고 살짝 밀리게 치고는 하는데....이것은 박자 안에서의 의도적인 행위일뿐, 자기 멋대로 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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