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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지나다2006.10.25 12:15
고르신 답이 틀렸습니다. 이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작편곡자입니다.
쏠레아님처럼 그저 취미로 하시는데에는 아무 불편 없을지 모르겠으나
업으로 삼거나, 비록 업으로 삼지는 않더라도 보다 진지한 창작을 하시려는 분들께는 이론의 학습 없이는 사상누각입니다.
영화를 전공하거나 공부하지는 않았어도 보는데는 별로 지장없습니다.
그건 제가 단지 영화를 보는 선에서만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대한 보다 진지한 학습이 장기간에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보다 디테일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이 그저 음악으로 있었던 때는 말씀하신 그대로 선사시대부터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선사시대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도보 이외의 운송수단은 아마도 문명이 들어선 직후에 수레라는 형식으로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최첨단의 자동차를 만들려는 작금에 아는 것 없이 무엇을 이룩할 수 있겠어요.
음악의 진화과정이 단순히 감성으로서만 이루어졌다는 것은 크나큰 착각입니다.
이지가 한몫을 했지요.
그런데 이런 이지의 대상을 감성으로만?

선사시대에도 요리는 존재했을 겁니다. 단순히 불에 굽는 정도로.
세월이 지나 소금도 뿌리고 후추도 뿌리고...
현재에는 엄청난 수의 요리법이 존재합니다.
요리 기술을 익히지 않은 요리 전문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요리사에게 기술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미각입니다.
미각을 상실한 요리사가 제아무리 수백의 요리 기술을 가지고 있다한들....
미각의 중요성은 모두 인식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요리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전문가일수록 말이죠.
요리 기술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요리 평론가라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에 있어서 문학의 이론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고 말할 해당 전문 과목 교수님들이 있을까요.
창조력이 중요한 것은 말해 무엇하겠어요.
그렇다고 오로지 감성만 단련하라고, 형식과 사상과 문장을 분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에는 모두 다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왜 음악에 대해서는, 이론은 필요치 않다는 주장이 득세를 할까요?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면서요.
음악은 타고난 감성으로 노력없이 날로 먹는 봉인가요.

미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감성, 창조성이라는 것-이것들이 선험적으로 체득되어지는 그 무엇이라면
그 선택받은 소수의 인간들에게야말로 이론은 후천적으로 학습되어 보충되어야 할 겁니다.

모든 것의 출발은 감성입니다.
그렇다고 이 얘기가 후천적 학습과 대립되는 차원에서 이해되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여러 악곡을 접했다가 머지않은 때에 그 악곡의 디테일한 부분-화성이라든지, 구성이라든지-에 대한 궁금증의 불씨가 일어나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몇몇분들의 이론 학습 천시 풍조로는 이러한 긍정적인 과정조차 다 말아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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