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혼자힘으로 인정받는 위치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분이죠. 그분이 쓰신 해협을 건넌 바이올린이라는 책은 한국과 일본에서 출판되었고, NHK에 두번 다큐나갔고, 후지TV에서는 초난강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까지 제작된 신념의 인생을 사신 분이죠. 경상북도 보수집안의 첩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시대에 일본에 혼자 건너가서 막노동을 하면서 메이지대 영문과를 나왔고, 역시 막노동을 하면서 스스로 제작을 위해 모든걸 건 분입니다.
전쟁통에.. 여동생은 인민군이 들어오면서 여맹무슨 위원을 맡겼는데, 국군이 들어오면서, 사형을 면하기 위해, 그녀를 탐낸 군인에게 시집가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었고, 날마다 어머니와 그녀를 두들겨 패면서 도박하고,, 그런 잡놈이었다고 합니다. 현해탄을 건너서도 가족들 염려에 근심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 하네요.
전쟁이 끝나고 겨우 들어와서 밥도 못먹고 굶는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여관을 하나 사주었다고 합니다. 걱정없이 밥먹고 살게.. 나중에 들어와보니. 전처 아들들(이복형)이 어떤 식으로 한건지 그 여관도 빼앗아갔고, 그 여동생 남편은 여전히 자기 가족들 두들겨패면서 살고..

거기다가 일본에서 들어오자마나 이복형이 간첩이라고 신고를 해버려서,, 갑자기 안기부로 끌려가서 이틀동안 죽도록 맞았다고 합니다. 그 후에.. 자신의 혐의가 풀리면서,, 안기부원들이 요정에 데려가서 술과 음식을 잔뜩 먹고나서,, 계산도 시켰다고 하네요. ㅎㅎ

진짜 잡놈들 정말 많았던 시절이죠. 지금도 많긴 하지만..
자신은 일본에서 성공했지만, 결국 어머니는 평생 고생만하다가 밥도 제대고 못먹고 살다가,, 그분 수상 소식 듣기 전에 세상을 떠납니다. 한이 많은 분입니다. 진창현씨..

나중에.. 독재정권에 항거한 광주를 지지한다며, 광주국립박물관에 현악사중주용 악기를 기증하셨는데. 언제 가서 봐야겠어요. 문의해봤더니.. 수장고에 저장해놓고 일반전시도 않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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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으로 들은바로도 일본내 바이올린 제작계에서도 상당수준 인정받고,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바이올린을 만들어내는 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한번 들어본 악기의 소리.. 는 모던악기의 범주를 확연하게 벗어나지는 못한.. 평범함이었고(샘플링 에러가능성 인정합니다. ) 다큐에서 본 내용중에서도 몇가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필라델피아 국제콩쿨이라는 게.. 그다지 지명도가 있는지.. 등.. 무감사 칭호의.. 존재등.. 약간 과장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죄송스럽더군요.

(*여담이지만, 바이올린 제작콩쿨은 3년에 한번 열리는 이탈리아 크레모나 트리엔날레 콩쿨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고, 거기에 2003년이전까지 단한명도 동양인이 입상하지 못한 수모를 겪었죠. (5위인가 7위인가까지 발표하는데) 약간 이탈리아 제작가들에 편향된 측면도 있었지만.. 얼마전부터 영국, 독일.. 제작가들도 많이 입상하더라고요. 2003년에.. 중국인이 첼로 2위, 바이올린 3위인가에 입상하는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저가악기만 신경쓰는 중국이 아니라는거죠. 1위는 체코의 슈피들렌이 차지했었죠. 언젠가 한국인 제작가가 트리엔날레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날이 오면 정말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