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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ZiO2004.10.17 23:41
야마시타가 3류라....
3류라 하면 그것이 "3등"의 의미로 비춰지지 않고
일반적으로 수준미달이나 허접등의 단어를 떠올리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죠...

단어 선택을 달리하는게 어떨까요?

"적어도 유명한 국제기타콩쿨에서 다수의 수상을 한 경력이 있고 대곡을 레코딩 할 수 있는 능력, 테크닉과 음악성 기량을 겸비한 기타리스트"가 3류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1류는?
초초초사이어인?

그리고...
어려서부터 일찌감치 패배의식 경험했다면
기타리스트가 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죠...
세계의 이름난 대가급 연주자들을 세치혀로 평가절하 하는 것은 열등감의 또다른 표현일 뿐이죠...
내가 "장동건, 졸라 못생겼어.." 하는 거랑 똑 같은 거죠...

저는 대가급 연주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평가절하나
무시(비평이 아닌!)에 대해 다소 민감해지는데
항상 이런 생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왔거든요.
적어도 그들이 기타연습을 위해 보낸 시간과 땀,
그리고 음악에 대한 성찰에 들인 시간의 1/5만큼만 노력해본다면
그들이 왜 나 자신의 세치 혀로 평가절하가 되어서는 안되는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죽어라 연습해도 삼류도 못되겠구나..."
이 얘긴 제가 20대 초반부터 품어왔던 생각인데
자신에 대한 확신, 환경, 재력...그 무엇하나 뒷받침 되는게 없었던 그 시절에
존윌리암스의 17세 때 레코딩을 듣게 되었는데
그 때 그런 생각이 더욱 깊어지더군요.
바루에코가 인터뷰에서 "저는 이미 12살에 샤콘느를 다 쳤어요.."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거의 확인사살이더군요...--..--;;;

24살 무렵에 한 선생님께 첫 개인 레슨을 받던 날,
그 선생님은 한 곡 쳐보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버벅대며 대성당을 연주-라기 보다는 손가락 운동-했는데
운동을 끝마치자 그 선생님께서 제게 왜 전공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어요.
"직업 연주가가 되기엔 이미 너무 늦었어요..."라고.
내 수준은 바루에코의 12살 실력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항상 사로잡혀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그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문열이 옵빠의 말을 좀 빌리자면
"내가 찬란한 우주를 빚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한 송이 향기로운 꽃쯤이야 피울 수도 있지 않겠는가..."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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