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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00식2007.01.10 11:00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요즈음의 플라멩꼬는 상업주의에 물들어 예스런 맛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옛날의 플라멩꼬는 집시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하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생활로부터 유리된 박제된 예술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대적 흐름이니 이를 말릴 수도 없을 뿐더러 집시들의 삶이 예전처럼 곤비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소수민족인 집시들이 여전히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플라멩꼬의 깊은 맛은 그들의 깐떼(특히 깐떼 히따노)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요즈음은 진정한 깐떼의 대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시기리야스나 마르띠네떼와 같은 깐떼를 들어보면 힘든 노동에 대한 한탄, 돈을 못 벌어준다고 도망가버린 아내에 대한 원망, 가망없는 사랑에 대한 아쉬움 등 그들의 삶에 대한 진한 체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의 신예 깐따오레스들에게서는 이러한 체취가 덜 느껴집니다.
이들의 생활에 변화가 왔다는 것이지요.
생활의 변화에 따라 이들의 예술에도 변화가 따르는 것은 자연스런 귀결이지만 전통마저 사라져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가르시아 로르까에게 깊은 영감을 안겨주었던 마누엘 또레나 니냐 데 로스 페이네스와 같은 진정한 대가들이 요즈음엔 없는 것 같아요.
바일레나 또께보다 깐떼의 노쇠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까마론 데 라 이슬라와 같은 대가도 선배들의 예술세계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춤꾼인 꼬르테스와 같이 섹스 코드(Sex Code)가 어필하는 요즈음의 세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헷갈립니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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