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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이현권2007.02.28 23:23
아이모레스님 안녕하십니까? 작년 말엽에 기타매니아 Old and New 게시판에 올라온 악기 Jeronimo Fernandes 의 주인이 바로 제 아들인 동훈이 입니다. (이제 중학교 에 입학합니다.) 선생님의 이메일에 제가 답을 했었고요, 이번 연주회에서 사용한 악기는 동훈이를 가르치고 계시는 고충진 선생님 악기 Kevin Aram입니다.

페르난데스는 아직도 소리내기에 너무 힘들다고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행이 지금은 소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팔지 말고 계속 사용할까 고민 중입니다. 얼마전 국내에 오셨을 때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너무나 일찍 떠나시는 바람에 보여드릴 수 없어서 조금 아쉬었습니다. 지금 원하시던 악기는 구하셨는지요?

동훈이에게 잘 맞는 악기가 있으면 아마 밤을 꼬박새는 날이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주회 준비로 밤을 새운 적도 많았고요, 코피도 많이 쏟았답니다. 기타가 좋은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젊은 날 이루고 싶었던 꿈을 아들이 하려고 하니 기쁘기도 합니다만, 걱정도 많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두렵고,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따르는 경제적인 부담도 크게 걱정이 됩니다.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재력가가 있어 후원자로 나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도 아직은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누가 또는 어떤 재단이 동훈이에게 가장 적합한 명기를 대여해 줄 수 있다면 !!!!! (첼리스트 장한나의 악기는 누군가가 빌려준 악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이모레스님께서 동훈이의 연주에 너무나도 과분한 찬사를 보냄에 저로서는 기쁘기는 하지만 더욱 더 조심스러워 집니다. 음악은 기교이기 이전에 혼이 살아있는 예술이어야하기에 동훈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누구 못지 않게 가능성은 많이 있다고 저로서는 자부 합니다만, 혹시 여러사람의 칭찬에 우쭐하거나 자만심을 가질까 조금 걱정이되기도 합니다.

아버지인 저로서는 동훈이가 장영주, 장한나, 김선욱(작년 리즈피아노콩쿨 우승자)과 같은 세계적인 연주가가 되길 조심스럽게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알바로 삐에리, 러셀 과 같은 훌륭한 기타리스트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 너무 큰 바람인가요?

다시한번 아이모레스님의 동훈이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오시면 연락주십시요. 동훈이랑 같이 한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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