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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으니2004.09.23 13:34
착한 연주..

피아노를 예를 들면요..

볼로도스나 아르헤리치같이 거의 피아노를 부실 것 같은 강한 타건에 드라마틱한 표현의 매력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연주에서 가끔은, 피아노는 어디까지나 연주자의 연주표현을 위해서 한 몸 부서져라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어요..

물론 악기라는 건 연주자의 음악을 위해서 거의 하나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라도 루푸나 루간스키 또 혹은 리히터의 어떤 연주들을 들어보면 피아노 건반을 조심조심다루면서, 그것이 피아노에 대한 무슨 경외심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연주하고 있는 레파토리에 대한 아주 섬세하고 조심스럽고 어떻게 보면 약간은 머뭇거리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진 표현.. 그만큼 그 음악을 소중히 여겨 어쩔 줄 모르는 그런 타건을 느끼도록 해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앞서 말한 볼로도스나 아르헤리치가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다만 접근하는 마음에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죠..

새솔님 연주를 들으니까, 정말로 맘이 편안해집니다. 이 곡이 "전설"이라든가 "리브라소나티네"와 같은 곡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솔님의 토로바를 대하는 조심스럽고도 섬세한 마음이 또 아름답게 한 음 한 음을 끝까지 표현하고 싶어하신 마음이 연주에서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착하다.. 고 표현한 것이었답니다. 제가 깊이 뵙진 못했어도 연주회장이라든가 메냐 게시판에서 스쳐지나간 새솔님 뵐 때마다 든 생각도 (용서하세요) 참 착하신 분이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런 것 있잖아요..

너무나 사랑하는 강아지가 자는 모습을 그저 어쩔 줄 몰라 좋아서 바라보고 있는거요..
물론 그 강아지 깨워서 무릎에 앉혀놓구 막 간지럽히면서 노는 것도 사랑하는 거지만..
새솔님의 연주는 그윽한 시선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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