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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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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야기2021.06.24 14:15
왜 더블탑 기타나 바이올린이 없냐면, 이미 그 악기들은 현대적으로 개량된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식기타와 모던 피아노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고, 클래식기타는 포르테 피아노와 비교하는 게 더 적합해 보입니다.

모던 그랜드 피아노는 강력한 철제 프레임을 바탕으로 어마어마하게 강한 줄의 장력을 버틸 수 있는 구조로 큰 홀을 채울 수 있는 음량을 확보한 개량된 악기입니다.
모던 바이올린도, 거트현 대신 금속성의 현을 사용하고 지판과 앞판사이의 각도 변화 등을 거쳐 바로크 시대, 혹은 그 이전 시대의 바이올린족 악기와는 확연히 다른 음향적 특성을 지닌 악기로 이미 개량된 악기입니다.
더블탑이 필요 없을 뿐이지, 그 이 전 시대의 구조에서 과격하게 개량된 악기들입니다.

클래식기타(고전적 구조의)도 이미 바로크 기타, 로만틱 기타나 류트에 비해서 급진적으로 개량되었고, 나일론 줄의 사용으로 거트현을 사용하던 류트나 로만틱 기타가 가지고있던 따스함과 부드러운 고음역을 포기한 채로 음량을 키운 악기들입니다. 전 시대 악기들에 비해 구조적으로도 훨씬 무거워지고 단단해지고, 줄의 장력도 강해서 반응성이 그 이전 시대의 악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류트와 바로크 기타의 1mm 가량의 얇은 측후판을 가진 악기들이 내주는 `따뜻한 소리` 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
현대에도 `역사주의적 연주`를 추구하는 고음악 연주자나 단체들에서는 거트현을 사용하고 바로크 시대의 구조를 가진 악기와 활을 사용한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포르테 피아노, 쳄발로를 사용해서, 그 시대의 음악적 어법과 연주방식까지 포괄해 연주합니다. 류트와 로만틱기타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음악사적 관점에서 보았을때, 로만틱기타나 류트에서 클래식기타로 개량된 것이 클래식기타의 구조적 변화 보다 훨씬 커다란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십 보 백 보라는 생각을 합니다.
르네상스 이후로 음색을 포기하고 음량을 키우는 구조로 발전한 게 로맨틱 시대까지의 일반적 흐름이었습니다, 기타의 구조적 발전이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을 뿐이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하를 연주하기에 적합한 악기는 토레스 일까요 담만일까요?
역사주의적 연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바로크 류트가 `맞습니다(Authentic 합니다)`.
그런데 담만과 토레스 중에서 고르라면 저는 담만이 오히려 바하를 잘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의 젊은 제작가들은 전체 더블탑이 아닌, 앞판의 일부분만 사용하여 음량과 반응성, 고전적 구조의 음색등 여러 장점을 모두 수용하는 등의 실험을 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도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블탑인지, 솔리드 탑인지는 중요하지 않겠죠.

음색 변화나 다이나믹의 표현이 두드러질 때 어울리는 음악이 있고 다른 방향의 장점이 있는 악기가 잘 어울리는 음악도 있습니다.
각 시대에 유행하는 악기는 각 시대에 부합하는 연주형태(공연장의 크기와 녹음인지 라이브인지, 연주자의 음악적 어법)와 음악들을 표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개량되어 왔지, 무엇이 우월한것은 없으며 본질적인 것을 찾는다면 끝도 없습니다.

잘 만든 더블탑이나 격자 구조의 악기는 확실히 큰 음량을 가질 수 있는 구조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이 악기들에 어울리는 연주환경과 음악, 연주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제가 미국의 텍사스에 방문해서 그 지역 제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텍사스 지역에 스몰맨기타중 유독 음량이 큰 악기가 있는데 서너 명의 연주자들이 콩쿨을 위해 그 악기를 돌려가며 사용했고, 그 악기가 연주자를 바꿔가며 우승 타이틀을 여러번 가져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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