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노동환2012.06.06 11:13
수문님 반갑습니다^^
공감되는 말씀을 주셔서 더욱 반갑기가 그지없습니다.
30여년전 진주에서 이성우선생과 함께 교제를 한참 나누고 있었을 때에..
이성우 선생은 당시 연극에 심취되어 자그마한 소극장을 운영하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이됩니다.
바흐의 샤콘느를 너무도 완벽하게 연주하는 이 선생의 연주에 매료되어 서로 왕래하면서
기타인의로서의 친분을 유감없이 나누던 때가 벌서,,,세월이 참으로 유수와 같군요
그 때 과감한 결단을 내려 이성우 선생은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본인도 함께 유학을 고민을 해보다 결국 포기를 하여, 기회를 영영 가지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 나름 생각은 당시 기라성 같은 세기의 유명 연주인들의 음반을 들으면서
도저히 자신이 없었던 장르,,,정통 클래식이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서른살이라는 나이에 도전을 해서
과연 대가들의 연주를 흉내나 낼까하는 두려움이 앞섰다고나 할까요^^
한편으로는 당시표현으로 세미크래식, 이지리스닝뮤직 같은 장르에 더 많이 심취해있던 저로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기타로 표현하고 싶었고 그리하지 못한다면 기타는 정말 재미없는 악기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그게 바로 지금의 크로스오버 라는 장르로 부각이 된셈이군요.,,
인생이 그리 길지 않으니,,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 몇 가지라도 잘해보고 싶은 욕심에 고집스럽게도 지금까지 크로스오버의
장르에 매달리고 있나봅니다.

8:2 기준의 믜미로 연주회 때 20% 정도를 정통클래식으로, 80% 를 파큘러한 곡으로 레퍼토리를 준비해서 연주를 하곤 했습니다.
역시 무대에선 관객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고 연주회는 항상 여운이 남는 공연으로 기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주만 1시간 넘게 무언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약간의 해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감동의 배가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지금은 젊은 전공자들이 너무도 훌륭한 연주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기타인의 한사람으로 정말 뿌듯한 마음에
너무도 좋습니다. 이미 음반을 통해서, 또 내한 공연의 기회로 세계적인 연주들의 음악을 듣고 비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국내 연주인들의 무대는 대부분 감동이 없는 연주와 틀에 밖여있는 레퍼토리에 기타인인 저도 앉아있기에 고역스러운 기억이 많습니다.
곡의 수준 역시 연주자 본인이 일방적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려는 의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었죠 대부분,,,
관객이 존중되어야하고 관객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지 못했던 것이겠죠
'클래식은 이런 것이야' 하고 연주자의 기량을 뽐내듯이 일방적인 프로그램은 오히려 그 좋은 기타선율에 안좋은 인상만 남겨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지겹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적당한 비율로 쉽고 이해할 수 있는 곡들을 섞어서 연주를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습니다.

저처럼 너무, 파퓰러한 레퍼토리만으로 구성을 해도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10~20% 정도는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맞보여주고 나머지는 정말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을 하면 그 연주회는 성공적으로
되리라 봅니다. 음악회는 음악을 즐기는 쪽으로 되어 관객들의 호응도 이끌어내면서 몇 곡이 안되지만,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므로
해서 클래식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된다고 봅니다.

곁들여서 요즘은 싱어롱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바꿔보니 참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동요나 건전가요등을 반주에 맞춰서 함께 부르도록 유도하는겁니다
한 두시간동안 아무리 연주를 잘해도 지겨울 수 밖에 없어요 일방적으로 들려주기만 하는 쪽에서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가막히게 좋은 방법인거죠
싱어롱도 훈련이 필요하더군요~ 어설프게 하다간 오히려 분위기만 이상하게 되니까요^^
함께 부르는 곡 중에 거의 빼놓지않고 하는 곡중에 윤연선의 '얼굴' 입니다. 이 곡은 신귀복님의 작곡으로 가곡이더군요
멘트를 꼭 미리 하고 하는 것이 좋더군요~ '지금은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얼굴들이 있죠? 그 보고싶은 얼굴들을 떠올리면서 이 노래를 함께 불러보시죠"" 하면서 시작하면,, 거의 눈시울을 적시는 분들이 있게 마련이죠..특강으로 초청받아 가던 곳 중에 '노인요양보호사양성과정 교육기관이 있었습니다. 첫 곡으로 로망스를 하고 바로 이어서 멘트와 함께 '얼굴' 을 부르도록 했는데..한 두사람이 훌쩍거리더니,
60여명의 여성분들이 모두 우는겁니다. 울음도 전염이 되더군요^^ 그 때 저도 울면서 반주를 하면서 노래를 불렀죠..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요... 그 뒤로 재미가 붙어서 계속 아줌씨들을 울리곤 했죠^^

오늘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공감가는 말씀을 들으니 좋아서 주절주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견을 주셔서...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