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1.11.15 11:56

1/f ???? !

(*.90.2.163) 조회 수 7572 댓글 2
1/f  ????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곡들의 음악적 특징을 객관적으로 기술할 수 없을까?" 라고 물리학자들이 고민했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은 피아노의 경우 건반의 위치변화와, 음들이 지속하는 시간, 건반을 두드리는 강약, 그리고 동시에 발생된 음들로 구성됩니다.

즉 멜로디는 건반의 위치변화가 되고, 화음은 동시에 발생된 음들이 만들어낸 조화이고, 박자는 음들의 지속시간이고, 건반을 두드리는 강약은 음파의 진폭을 결정하고.. 이것들 중에서 멜로디와 화음이 음파의 주파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학자들은 이것을 파워 스팩트럼(주파수 분석법)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음높이를 숫자로 표시하고 이들 숫자들의 연속적인 나열을 분석하였는데, 음의 변화가 큰 경우를 고주파, 음의 변화가 작은 경우를 저주파로 규정하였습니다. 특히 클래식음악의 경우 주파수로 분석을 해보니 곡이 전개될 때 음의 변화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대개 다음 음은 근처의 낮은 음이나 높은 음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큰 음폭으로 변화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빈도를 나타냈는데, 그 빈도수가 주파수에 반비례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음정의 변화폭이 클수록 한 곡에서 나오는 횟수는 비례적으로 줄어듭니다. 이것을 공식으로 나타내면 1/f (frequency)입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곡일수록 1/f 패턴에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합니다.

어떤 곡에서 음정의 변화가 10이라는 정도로 나타났다고 하면 그 빈도는 1/10번 즉 0.1회 나타나는 현상이 불멸의 명곡들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죠... 고전음악이건, 뽕짝이건, 가요건 간에요...

반면에 좀 나른하고 졸린 곡들.. 음정의 변화가 적은 자장가 같은 경우는 음폭의 변화도 작고 그 빈도 역시 훨씬 적었고, 아주 시끄럽고 감정을 격하게 만드는 하드락 같은 곡은 음폭의 크기도 크고 그 빈도도 아주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헤비메탈 같은 부류의 곡들은 일반 대중은 좋아하지 않고, 일부 메탈매냐만 좋아하죠..

더욱 놀라운 것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소리, 심장 박동 같은 자연의 소리들도 1/f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또 로키산맥에 줄지어선 산봉우리들의 높낮이를 소리로 변환시켰더니 이것도 1/f 패턴에 정확히 일치한다고 합니다.

요즘 새로운 음악들 중에 이런 자연의 패턴을 음악으로 변환하여 작곡한 음악을 fractal music 이라고 합니다.

서로 얽혀있는 나뭇가지에 고운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풍경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이것을 음악으로 변환시켜 들어보면 1/f 패턴을 보이고 듣기에도 아주 좋다고 하네요... DNA 염기서열을 가지고 미디음악을 만든 것들도 있는데 이것도 1/f 패턴을 보인다고 합니다.

좋은 음악들 그리고 좋은 연주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 음들이 그 음악이 자연의 소리에 가깝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하의 음악은 들어도 좋지만, 음표들의 분포가 매우 질서정연하고, 전체 패턴이 하나의 악절, 그리고 한마디 안에 유사한 구조로 되풀이되어 있는 그 악보를 보기만 하여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놀랍습니다.


채소...


참고글

1.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100쪽 - 프랙탈 음악 : 바하에서 비틀즈까지. 히트한 음악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2. http://www-ks.rus.uni-stuttgart.de/people/schulz/fmusic/

3. http://linkage.rockefeller.edu/wli/1fnoise/

4. http://algoart.com/dnamusic/
   --> 프랙탈 음악 관련 풀그림과 유전자와 단백질 음악 예제들이 있는 곳입니다. 꼭 가서 들어보세요..
  
Comment '2'
  • 신동훈 2001.11.15 12:04 (*.207.16.17)
    햐~~~~~ 잼 있는 글 감사함다 *^^*
  • 지얼 2001.11.15 12:11 (*.222.190.87)
    양키들은 헤비메탈 대중적으로 엄청 좋아하던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3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166
712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3 정천식 2004.02.10 5166
711 엘튼 존 jazzman 2004.09.25 5166
71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163
709 현대곡은... 으랏차차 2001.03.17 5160
708 확실히... 형서기 2000.12.01 5155
707 외우는 법. 석재 2001.11.14 5149
706 메트로놈보다는.... 3 untouchable 2001.08.15 5147
705 Morel - Gershwin Medley 2 정천식 2003.12.10 5146
704 ☞ 소나타와 파르티타라... 악장두... 신동훈 2001.06.01 5144
703 [re] 당시엔 이런게 유행이었나봐요... ^^ 3 file eveNam 2003.11.19 5129
702 ☞ 아이렌다이즈.. 1 서정실 2001.05.25 5128
701 파리기타콩쿨의 중단과 의미 미니압바 2000.11.19 5125
700 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에 대한 도움글 더... ^^ 신동훈 2002.06.11 5118
699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5109
698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5099
697 하하...바루에코사셨어요? 2000.12.24 5093
696 독일 바이얼린이스트 ........짐머만(짐메르만?) 1 2001.10.29 5093
695 웅수님 홈에서 아주 잘 쉬었다가 갑니다..^^ 정성민 2000.07.02 5091
694 플라멩코 이야기 5 1 김영성 2002.10.23 5087
693 라쿰파르시타.. 있자나여.. 영어로 어떻게 쓰죠? 2 기타살앙 2001.05.16 5085
692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5085
691 나몰레옹 코스테에 대해 누가 글좀 올려주세용^^ 2 덜렁이 2004.10.19 5080
690 ☞ 존 윌리암스와 그렉 스몰맨 미니압바 2001.01.26 5074
689 푸하하! 신홍여행! 망신살이 또... 泳瑞父 2000.10.20 5073
688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5070
687 ☞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5 서정실 2001.08.22 5069
686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5069
685 가사 내용 및 배경 정천식 2003.12.26 5069
684 [re] 커트 코베인이 뭘 어&#51726;길래.. 1 마왕 2004.02.06 5059
683 퍼온글.....신동훈님의바하의 하프시코드음악안내. 2000.11.10 5056
682 형서기님... 2000.12.24 5051
681 바비맥플린 이야기. 2 지얼 2001.10.05 5050
680 미니말리즘 좋아 하세요? 15 채소 2001.12.11 5047
679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5045
678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5042
677 [re]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2 정천식 2004.03.14 5038
676 LAGQ - 파야의 괴로운 사랑의 노래 정천식 2004.03.30 5038
675 [re] 음악성.........꼬추가루 넣은 안동식혜. 4 2004.02.06 5036
674 .........묵묵........ 지우압바 2000.10.04 5035
673 종소리의 여러가지 버전... file 궁금이 2003.12.19 5035
672 소르는 발레나 오페라 곡을 많이 작곡했다던데.. 7 고전파 2004.11.27 5034
671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5033
670 [딴소리] 러시아 그리고 스키..... 2000.10.28 5030
669 쳄발로 연주음반 듣고 싶어요.....그리고 메일답변 2000.11.27 5026
668 [re]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willie 2001.09.18 5026
667 괜찮으시다면 몇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신정하 2000.09.26 5020
666 헉.......한국 작곡가가 1위라구요?? 안티기타 2000.11.02 5019
665 저는 기도와 춤을 계속 듣구 있습니당... space 2001.02.23 5019
664 로드리고의 곡들좀 감상실에 올려주십시오... 2 손님 2003.09.06 5018
663 플라멩코 이야기 2 김영성 2002.07.24 5017
662 The Illusionary World of Serpentina 이라는곡 file 아해요 2004.11.05 5013
661 라흐마니높 피아노협주곡음반은... 2000.08.22 5011
660 ☞:화가로 전향했을껄.... 나그네 2000.07.05 5008
659 전 일렉 기타 연주자. file whisky 2000.08.28 5006
658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gmland 2003.03.25 5005
657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5004
656 스테판 락 악보어디서 구하나요? 기타광맨 2000.08.08 4999
655 지우압바님의 연주를 듣고싶다!!!!! 형서기 2000.09.28 4999
654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kalsenian 2004.05.05 4999
653 엘리엇 피스크의 마스터클래스..... 고형석 2000.06.11 4998
652 죄송하다니요...천부당 만부당 하신 말씀입니다.. 왕초보 2000.09.27 4993
651 반박글 절대 아님. 9 지나가는얼빵 2002.05.24 4993
650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4992
649 몇자 안되는 간단의견 넘 아까워서 퍼왔습니다......."무한이 확장되는 경험 2004.03.28 4992
648 작곡할때 쓰기 좋은 소프트웨어좀 알려주세요. 2 렐리우스 2001.11.23 4985
647 원전연주 이야기(7)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원 신동훈 2001.11.15 4980
646 고은별님 아직 사지 마셔요. 2000.09.16 4977
645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976
644 어려운 일은 아니져!!!!! 형서기 2000.10.20 4974
643 ☞ 바하의 알파벳을 더하면요.. 7 채소 2001.06.14 4974
642 ☞ 음악?? 7 채소 2001.08.23 4971
641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정천식 2004.03.03 4970
640 [까딸로니아 민요] El Noi de la mare file 옥용수 2003.12.10 4969
639 흥미로운 발견입니다... 미니압바 2001.02.09 4968
638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채소 2001.08.17 4968
637 허접답변... ^^; 신동훈 2001.03.12 4966
636 저... 어떻하면 아르페지오를 잘할 수 있나여? wlal 2000.10.06 4965
635 리얼오디오자료실은 어떠실런지... 신정하 2000.09.18 4962
634 [re] Milan Tesar 의 "Intermezzo" file 옥용수 2003.12.12 4961
633 우메~우째이런 황당한 이야기 거리가...... 명노창 2000.07.12 4958
632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957
631 바흐의 영국조곡... 3 으랏차차 2002.01.07 4956
630 ☞:야마시타의 비디오를 보고..저악보 있어요 hochma 2000.09.04 4955
629 여섯개의 은빛 달빛, 망고래의 생과 시간들. (리차드 디. 스토우버) 3 file 데스데 리 2004.05.24 4955
628 바루에코의 샤콘느. 16 바레코미오 2001.05.10 4951
627 악기의 왕이 있다면? 1 채소 2001.08.11 4950
626 그냥 사무실에 앉아 4 느끼 2005.03.03 4948
625 [re] 질문. 2 file 정천식 2004.03.11 4946
624 원전연주 이야기(6)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서이!!! 10 신동훈 2001.11.02 4943
623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그리고 넋두리.... 8 채소 2001.06.27 4935
622 가사의 얽힘과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과정 정천식 2003.12.28 4935
621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12 으랏차차 2002.07.06 4934
620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2 으니 2004.06.21 4934
619 gfa 2000기타콩쿠르 brawman 2000.06.20 4931
618 바덴재즈 곡좀 부탁할수 있을까요. 기타맨 2001.02.11 4929
617 아..맞아..가네샤님게 물어보면 된다. 2001.03.19 4929
616 음... 사라진 바하의 협주곡들... ㅡㅡ; 9 신동훈 2002.03.30 4927
615 역대 파리콩쿨 수상자 명단 illiana 2000.10.28 4925
614 골루세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김소희 2000.10.05 492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