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작곡가로서 류트의 명인이었던 바이스(Silvius Leopold Weiss 1687~1750).

 

그의 작품들은 기타인들에게 퍽 친숙하다.

 

기타로 연주되던 Fantasia, Passacaglia, Tombeau sur la Mort Mr. Comte de Logy(로지백작의 죽음에 바치는 추모곡), Sonata L'Infidèle (The Unfaithful Woman), Chaconne 등과 같은 작품은 예술적 향기가 높아 많은 감동을 주었던 작품들이다.

 

그는 많은 작품(물론 류트를 위한)을 남기고 있는데 그의 작품 목록을 보면 Suite, Partita, Sonata, Overture와 같은 형식들이 서로 혼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같은 곡임에도 악보에 따라 Suite, Partita, Sonata, Overture로 표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왜 Suite, Partita, Sonata, Overture와 같은 형식들이 혼용되고 있을까?

 

이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하여는 이들 형식에 관한 역사적 발전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

 

 

 

하이든에 의해 소나타 형식이 확립되기 이전, 소나타는 복잡한 역사적 변천과정을 겪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간단히 도식적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교회소나타(Sonata da Chiesa)는 "완-급-완-급"의 4개의 악장을 가지며 고전파시대의 소나타로 발전을 하게 되며, 실내소나타(Sonata da Camera)는 여러 춤곡형식을 묶어서 연주하던 것으로 고전 모음곡(Suite)로 발전하게 된다.

 

고전 모음곡(Suite)은 통상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Gigue 를 기본으로 하여 Prelude, Bouree, Menuet, Gavotte, Chaconne 등과 같은 악장이 추가되던 기악형식이다.(물론 이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바흐의 유명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다]를 보면 [Sonata]라고 이름이 붙은 곡은 [Sonata da Chiesa]를, [Partita]라고 이름이 붙은 곡은 [Sonata da Camera]를 나타내고 있다.

 

즉, 하이든 이전 시대에 모음곡을 소나타라고 부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곡(Overture)은 주로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등과 같은 작품의 처음에 연주되던 곡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그러하다.

 

그러나 그 역사적 발전과정 역시 꽤나 복잡하게 전개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프랑스풍의 서곡은 점음표의 리듬으로 느리게 시작하여 푸가풍의 빠른 부분이 나오고 마지막에 느린 부분이 반복되거나 춤곡으로 끝을 맺던 형식이었다.

 

다소간 개념상의 차이는 있지만 프랑스풍의 서곡은 모음곡적인 요소가 강했던 형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줄리아니의 [Grand Overture]를 들어 보면 첫 도입부에 점음표의 리듬이 나타나는데 이는 프랑스풍의 서곡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랑스풍의 서곡은 관현악 모음곡(Orchestral Suite)의 형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을 보면 Prelude가 아니라 Overture가 처음에 나오며 고전모음곡(Suite)과는 악장배치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1번 : 서곡, 쿠랑트, 가보트, 포를란, 미뉴엣, 부레, 파스피에

2번 : 서곡, 론도, 사라방드, 부레, 폴로네이즈, 미뉴에트, 바디느리

3번 : 서곡, 아리아, 가보트, 부레, 지그

4번 : 서곡, 부레, 가보트, 미뉴엣, 레쥬상스

 

 

이탈리아풍의 서곡은 "급-완-급"의 세 부분으로 되어있는데 초창기 교향곡의 원형이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향곡이란 관현악을 위한 소나타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설명이 길었는데 같은 곡임에도 악보에 따라 Suite, Partita, Sonata, Overture와 같이 혼용된 원인을 다소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의 유명한 Fantasia를 Jose Miguel Moreno의 류트연주로 들어본다.

 

http://www.youtube.com/watch?v=H_Z4pxUT0Eg

 

악보 다운로드 : Weiss - Fantasie.pdf

 

 

 

 

줄리안 브림의 바로크 기타 앨범은 내가 가장 아끼는 음반 중의 하나인데 이 음반에 Passacaglia가 실려 있다.

 

줄리안 브림의 연주로 들어 본다.

 

http://www.youtube.com/watch?v=-GZfu6U1Z0w&feature=related

 

악보 다운로드 : Weiss - Passacaglia in D.pdf

 

 

 

 

바이스의 작품 중 깊은 예술성으로 인하여 내게 깊은 감동을 준 작품이 바로 Tombeau sur la Mort Mr. Comte de Logy(로지백작의 죽음에 바치는 추모곡)이다.

 

추모곡(Tombeau)은 원래가 류트와 같은 발현악기로 연주되던 형식이다.

 

바이스는 모두 2곡의 Tombeau를 남기고 있다.

 

줄리안 브림의 연주로 들어본다.

 

http://www.youtube.com/watch?v=CYqXITmS4h8

 

악보 다운로드 : Weiss - Tombeau sur la Mort de Mr. Comte de Logy.pdf

 

 

 

 

아래는 그 밖의 주요작품에 대한 악보들이다.

 

악보 다운로드 : Weiss - Sonata in B Minot(Dresden No. 5).pdf

                       Weiss - Suite in D.pdf

                       Weiss - Sonata II in D(London Manuscript).pdf

                       Weiss - Sonata IX in C(Dresden Manuscript).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