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대로 답변드리지요.
우선 겉모양은 매우 유사하고 현 또한 거의 같아 일반 클래식 기타로 충분히 플라멩코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1. 재질 - 앞판은 클래식기타와 마찬가지로 spruce를 주로 씁니다. 차이점은 좀더 얇게 가공하여 음의 지속성을 줄이는 효과를 얻습니다. 옆과 뒷판은 cypress를 쓰는데 클래식기타에 쓰이는 rosewood 보다 가벼워 기타 전체의 무게가 클래식보다 가볍습니다. 음색에도 영향을 줍니다.
2. 울림통(기타 몸통) 깊이가 조금 얕습니다. 물론 음색에 관여하지요.
3. 브릿지가 낮아 현의 높이가 낮습니다. 비록 버징의 위험이 있으나 속주를 위해서 낮게 조정합니다.
4. 현간의 간격이 조금 좁습니다.
5, 줄감개가 바이올린과 같은 형식이지만 사용하기 불편하여 요즘에는 거의 클래식 기타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어식 헤드머신을 사용합니다.
6. 플라멩코 전용줄이 있긴하지만 일반 클래식용과 같은 재질입니다. (차이점 거의 없습니다)
7. 사운드홀 주위에 golpeador라는 얇은 플라스틱 시트를 붙입니다. 손가락으로 기타를 두드리는 golpe라는
주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기타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포크기타의 피크가드와 같은 용도입니다.

사실 플라멩코는 가난한 집시들의 음악이어서 기타 또한 싸게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클래식기타의 재질을 도입한 악기가 콘서트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여간 약간의 차이점은 있을지라도 기존의 클래식기타로
플라멩코를 배우고 연주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좀더 플라멩코다운 음색을 요구할 수준에 도달한다면
플라멩코 전용기타를 가져야 할 욕심이 생기겠지요.

다 찝어주셨네요 ...

플라멩코기타는 소리가 빨리 나와야 하기에
클래식기타보다 통안에서 소리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플라멩코연주를 위해 기타가 따라가는거죠...

플라멩코곡을 플라멩코기타로 연주하면
로맨틱곡을 로맨틱기타로 연주하는것처럼
더 맛은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