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곡을 기타로 치는걸 좋아라하는데 간단한 소품을 하나 편곡해보려고 해도 음역이 모자라서 한옥타브 내리거나 올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니 곡 분위기가 이상해져 버려요.
그래서 생각해 본게 고음과 저음에 각각 현을 한개씩 더단 8현기타입니다. 논리적인 분석 같은 것은 전혀 안되지만 무작정 생각을 해보니 꼭 피아노곡 칠때 아니라도 바로크시대곡에서 조금이라도 원곡 느낌 더 살릴 수 있고, dropped d로 작편곡된 곡 칠때 튜닝 안바꿔도 되고, 기존 기타곡도 소리도 제대로 안나는 1번선 하이프렛에서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편곡능력이 따라주면 운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질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 걸까요?
운지가 불편하다, 추가된 저음현의 소음을 신경써주어야 한다. 이것 외에 제가 모르는 단점이 더 있는가요?
특히나 저음현을 더단건 종종 보지만 고음현을 더 단 연주자는 갈브레이스 말고는 본 적이 없어서요.
갈브레이스가 쓰는건 술취한 기타 같아요. 악기는 소리만 잘 내면 된다지만 자신이 쓰는 악기가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좀 곤란하잖아요.. 저는 현장 650미리에 보통 6현기타 모양새로 지판만 좀 넓혀서 A로 조율한 고음현 달아서 쓰고 싶은데, 갈브레이스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어서 기타를 삐딱하게 주문한 걸까요? 아니면 자신의 특이한 연주자세에 맞춰서 그렇게 주문한 걸까요?
궁금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써내려가다 보니 조잡하게 되어 버린 점 죄송합니다. 요약하면
1. 기타에 고음현을 추가해서 만드는 제작자나 그런 악기를 사용하는 연주자가 없는 이유?-그렇게 하는 것이 그러한 악기의 제작이나 연주가 힘들기 때문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에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요?
2. 650mm현장을 유지하면서 기존 1번현에서 4도 높여서 A로 조율된 고음현을 하나 더 거는 것이 구조적으로 가능한지 여부- 줄 회사에서 기존 1번현보다 얇은 트레블도 만들어 주나요? 혹은 고음쪽에 선을 더 걸면 전체적인 음의 밸런스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는지요?
이렇게 두가지가 제가 궁금한 점입니다. 그리고 고음과 저음현 하나씩 추가한 8현기타에 대해서 아시는 바가 있으신 분은 어떤 정보라도 적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게 고음과 저음에 각각 현을 한개씩 더단 8현기타입니다. 논리적인 분석 같은 것은 전혀 안되지만 무작정 생각을 해보니 꼭 피아노곡 칠때 아니라도 바로크시대곡에서 조금이라도 원곡 느낌 더 살릴 수 있고, dropped d로 작편곡된 곡 칠때 튜닝 안바꿔도 되고, 기존 기타곡도 소리도 제대로 안나는 1번선 하이프렛에서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편곡능력이 따라주면 운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질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 걸까요?
운지가 불편하다, 추가된 저음현의 소음을 신경써주어야 한다. 이것 외에 제가 모르는 단점이 더 있는가요?
특히나 저음현을 더단건 종종 보지만 고음현을 더 단 연주자는 갈브레이스 말고는 본 적이 없어서요.
갈브레이스가 쓰는건 술취한 기타 같아요. 악기는 소리만 잘 내면 된다지만 자신이 쓰는 악기가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좀 곤란하잖아요.. 저는 현장 650미리에 보통 6현기타 모양새로 지판만 좀 넓혀서 A로 조율한 고음현 달아서 쓰고 싶은데, 갈브레이스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어서 기타를 삐딱하게 주문한 걸까요? 아니면 자신의 특이한 연주자세에 맞춰서 그렇게 주문한 걸까요?
궁금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써내려가다 보니 조잡하게 되어 버린 점 죄송합니다. 요약하면
1. 기타에 고음현을 추가해서 만드는 제작자나 그런 악기를 사용하는 연주자가 없는 이유?-그렇게 하는 것이 그러한 악기의 제작이나 연주가 힘들기 때문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에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요?
2. 650mm현장을 유지하면서 기존 1번현에서 4도 높여서 A로 조율된 고음현을 하나 더 거는 것이 구조적으로 가능한지 여부- 줄 회사에서 기존 1번현보다 얇은 트레블도 만들어 주나요? 혹은 고음쪽에 선을 더 걸면 전체적인 음의 밸런스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는지요?
이렇게 두가지가 제가 궁금한 점입니다. 그리고 고음과 저음현 하나씩 추가한 8현기타에 대해서 아시는 바가 있으신 분은 어떤 정보라도 적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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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uitarmania.org/z40/zboard.php?id=gowoon38&page=1&sn1=&divpage=3&sn=on&ss=on&sc=on&keyword=cho%20kuk%20k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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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에 감사드립니다.링크해주신 글과 댓글들은 다현기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무척 도움이 많이 될 유익한 정보라 생각되지만 제가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모양과 연주자세에 변화를 주지 않고 6현기타의 형태에 넥만 넓혀서 고음,저음현을 하나씩 추가하는 악기에 대한 정보는 아쉽게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조국건 선생님께서는 다현기타에 대해 매우 견문이 넓으신 분이라 사료되는데. 저음현을 추가한 악기는 당장 국내에서도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작하고 계시지만 어째서 고음현을 추가한 악기는 갈브레이스가 연주하는 루비오의 작품 이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인지 아시는 바가 있으신지요?이에 대해 선생님의 고견을 들려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초보님도 잘 아시다시피 추가된 저음현은 주로 개방현을 사용합니다.
사람의 손가락이 다섯개이고, 게다가 엄지는 지판 뒷쪽에서 받쳐줘야하므로
결국은 4개의 손가락으로 운지를 해야하는데,
고음현의 추가는 손가락이 제대로 따라주질 못할 것 같습니다.
즉, 추가된 고음현과 함께 화음을 운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말씀이지요.
그렇다고 추가된 고음현 역시 주로 개방현만를 이용한다면
초보님께서 말씀하시는 음역 확장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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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줄을 a'로 조율해서 연주할수 있어요.
일제 카본줄(낙시줄) 0,38 mm를(혹은 0,40 mm) 사용해 보세요.
왼손 운지는... 높은도(8플렛)까지의 음들을 포지션 이동없이 1포지션에서 소화가 가능합니다.
그냥 연주하던 방식대로 계속 하면서 1번줄과 8번줄을 생각하는대로...
이 조율법은 새로운게 아니라 바로크시대에 테오르베(테오르보) 연주에 사용되던 조율법이예요.
다만 당시엔 높은음에 맞는 장력을 이겨낼 소재가 없었기에 1번줄 a'와 2번줄 e'를 한 옥타브씩 낮춰서
연주했을 뿐입니다. 요즘엔 고음을 위해서 1번과 2번을 옥타브 내리지 않고 연주하는 사람도 많아요.
탄현악기의 발전과정과 역사에서 류트와 클래식기타의 연관성이 "별로" 없이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는게
대부분 학자들의 견해인데요(관계가 아주 없다는게 아니라... 굳이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는 뜻).
테오르베 연주는 아직도 이 조율을 계속 사용하고 있고요...
클래식 기타에서 굳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연주하는 사람들이 굳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을것 같고요...
기타의 표준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제가 테오르베를 연주하고 나서 생각한것은...
만약 제가 클래식기타를 계속 연주했다면(전 다현기타도 함께 연주했어요)
이 조율을 꼭 쎴을거예요.
저도 똑같은 경우를 경험했지만요...
류트나 고악기 하는 사람에겐 그냥 그렇게 하던데로 하면 되는 문제들이
클래식기타의 입장에선 모든걸 새로 시작하고 고민해야될 문제들이라서...
그런... 결코 쉽지않은 문제들이... 새로운 생각들에 브레이크를 거는게 아닐까요? -
음악에서 음을 '내는 것' 말고 '소음'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공명현상도 있기 때문에 5손가락가지고는 소음이 난감해집니다.
세고비아가 10현기타를 사용하는 예페스에게 '차라리 손가락을 하나 더 달겠다'고 비아냥거린 것이 괜히 한 소리가 아니라 일리 있는 말입니다. 물론 예페스는 나름대로 10현기타로 많은 것들을 해냈지만요.
어쨋든 이러한 이유로 6현보다 많은 줄을 가진 기타가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연주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주류를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
아... 이것도 그 한 원인중에 하나겠네요^^
-
답변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현을 추가한 기타를 전혀 만져본적이 없는데다 기타 자체에 대한 이해 또한 턱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으로 기타치는 식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는데,이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알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하나요.하하...아는것이 없으니 궁금한 것도 더 많습니다.
아예 선율이 기타로 내기 힘든 고음이 주가 되는 곡이라면 추가된 1번선을 기준으로 운지를 설정한다면 되지 않지 않을까요?
그런 고음이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곡이라면 나올때마다 추가된 선으로 운지 한번 해주는 정도는 그 음을 내기 위해 포지션이동을 해야 하는 6현보다 훨씬 편하지 않을련지요?
물론 기존 1번선보다는 활용도가 다소 떨어지겠지요..
-------------------------------
공명으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은 저음현일 터인데,저음현을 서너개씩 추가한다면 확실히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음현이 하나 추가되는 것만으로 공명이 많이 심해질까요? -
진철호 선생님,
6현기타에라도 한번 달아서 조율해보고 싶어서 카본 낚시줄이라고 검색해보니 일제만 골라봐도 수없이 많이 나오는데, 보고 있자니 다다리오 벌크만 쓰다가 처음으로 기타줄 전문 샵에 들어가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그땐 비싼게 좋겠지 했는데 이건 그렇게 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카본 낚시줄이면 기타용 카본줄과 비슷한 밝은 톤인가요? 나일론 낚시줄은 쓸 수 없는지요?
낚시줄도 만드는 회사마다 음의 성향이 다른가요?
플로로카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카본이라고 보면 되는가요?
마지막으로 여러 브랜드 중에 기타에 적합한(?) 줄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추천해주실 만한 브랜드는 없으신지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초보님... 진짜 시도해 보려고요?^^
그럼 팁을 하나더!!!
낙시줄을 사용할만큼 잘라서 한쪽을 고정시키고...
나머지 한쪽으로 빙빙 돌려서 줄을 꼬아 주세요. 균일하게 촘촘하게 돌려준 후에 고운 사포 1000번 짜리
정도로 한 다섯번 정도 힘을 가하지 말고 고르게 사포질 해 주세요.
그러고 나서 그 상태에서 기타에 줄을 메어 주세요.
줄에서 아주 쫄깃쫄깃한 느낌이 날거예요. 탄현도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되고요. -
[2009/07/31] 그리고...
전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서 구입한후 나눠서 사용했어요.
보통 500 미터짜리를 사서 100미터, 200 미터씩 나눠갖죠.
저는 줄을 자주 갈아주는데, 이거... 평생 사용할수 있을거예요^^
특별히 추천할 브랜드는 없어요. 그래도 제질이 바뀌면 당연히 음색도 바뀌는데...
회사마다 약간씩 음색의 다름은 있지 않을까요?(저에겐 큰 차이가 없었기에...)
줄 회사는 구분하지 않아도 될꺼고요, 일제 고급 낙시줄은 다 좋았던것 같아요.
줄을 구입하기전에 여러가지 굵기의 줄을 1-2 미터씩 얻어서 사용해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줄을
고르는 방법도 있어요.
일반 나일론 줄도 사용할수 있고요, 그럴 경우에 나일론줄이 카본줄보다 같은 장력 안에서
약간 굵어져요.
가령 나일론줄이 0,6 mm 일때 이걸 비슷한 장력으로 카본줄을 사용할때 0,55 - 0,58 mm 정도로
더 가늘어 져요. 그래서 저 같은경우 테오르베 줄을 1번부터 4번선까진 나일론을, 5번줄은 카본줄을
조합해서 줄의 굵기가 갑자기 굵어지지 않게 하기도 해요.
아니면...
줄 회사에 원하는 지름으로 줄을 낱개로 주문해서 다는 방법도 있고요.
이 경우에는 낱개줄 두세개 사는 비용이 몇백미터 타래로 사는 줄과 맞먹어요.
사바레스에서 원하는 지름의 나일론과 카본(알리앙스) 줄을 원하는 지름중에
골라서 주문할수 있고요, 한국에서는 별 인기가 없는 피라미드에서 여러종류의 줄을 종류대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용어에 약해서...
플로로카본... 잘 몰라요ㅠ.ㅠ 이게 원래 카본줄의 본 이름인지...
누구 아는분 않계세요? -
10년 전부터 8현 악기를 사용하고 있고 얼마 전에 하나 더 장만했습니다. 악기마다 특성이 있으니 잘라서
호불호를 가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연주하는 작품의 성향과 음색, 분위기에 따라
류트, 뷔엘라, 기타 6현 8현-9-10-11-13현 다 장단점이 잇겠지요. 아쉬운 것은 6현의 높은 완성도에 비해
(왜냐하면 무수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지요), 다현 악기는 개선의 속도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크 작품의 경우는 직접 연주해 보시면 그 차이를 압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격을
선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 줄 더 늘려서 9현도 주문하려고 하는데요(10현은 제 손으로 카바가 안 되서요...).
뷔엘라와 로만틱 기타는 5코스인데도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매력과 음량을 가진 것 같더군요.
조국건 님에게 하나 부탁할까 고민중.... -
와!....
악기 하나를 더 장만 하셨어요?^^
지난번 제주도에서 악기를 보지 못한게 너무 후회됩니다.
다음에 뵐때는 꼭!!! 시간 여유를 많이 두어야겠어요^^
아는 지인이 부탁해서...
어제부터 산스의 카나리오스를 연습하기 시작 했어요^^
평소 바로크기타를 오페라 공연때 콘티누오로만 연주했는데,
이참에 레파토리 하나 바로크기타로 연주하는게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진짜... 말씀하신대로...
줄의 숫자는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바로크기타는 클래식기타보다 줄이 하나 적은데...
어렵네요ㅠ.ㅠ -
8월 29일[토] 제5회 자작나무 연주회(고대 안암전철역 출구 앞 클래식 카페)
밤 9시-11시 (21~23시); 연주회가 끝나고 나면 모든 분들이 새벽까지 먹고 마시고
얘기하는 진정한 살롱 연주회가 열립니다(곧 공지문 올릴 겁니다)
1. Enrique Granados - Dedicatoria
2. John Dowland - Come Again
두 곡 연주할 예정입니다. 모든 분 환영입니다(무료+술 안주도 공짜),
진철호 님에게는 제가 독일에서 따로 연주해 드리죠~! 건강하세요~! -
와....
좋은 연주회 되세요^^
후기도 기대하고... 따로 연주도 나중에 꼭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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