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00.253.3) 조회 수 6122 댓글 1
으니님 덕에 오늘 저녁 레코드샾에 가서 스미스의 류트곡집이랑
프랑코 플라티노의 독주곡집 샀습니다.   1살짜리 조카줄 'Bach for Babies'도 샀구요.

스미스의 곡을 듣노라 하니.....

'보름달 밝은 창호지에 가을바람이 그리고 간 대나무'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헉 쫌 오바했나?



프랑코의 샤콘느는 한번 더 들어봐야 겠네요.    바루에꼬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정확 그 자체네요.  





추석들 잘 보내세요

iBach




P.S.  아 요건 앨범속에 실린 해설입니다.    프랑스제 아니랄까봐 디자인이 아주 세련됐네요.  ^^

-=-=-=-=-=-=-=-=-=-=-=-=-=-=-=-=-=-=-=-=-=-=-=-=-=-=-=-=-==-=

1739년, 류트연주가 실비우스 레오폴트 바이스(1686-1750)는 라이프찌히에서 한 달을 보낸다.  성토마스성당의 음악단장인 바흐는 그를 종종 초대하였고 바하의 사촌 요한 엘리어스 바흐는 바이스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두장의 씨디는 바하가 류트를 위해 작곡한 모든 곡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분명 바이스의 흔적도 함께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하는 일생을 통하여 오르간, 하프시코드, 바이얼린 등 자신의 악기를 위한 곡을 주로 썼지만 당시 독일에서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즐겨 연주했던 류트를 위한 곡도 꽤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07년에 작곡한 BWV996은 그의 첫번째 류트곡이었고 BWV997과 BWV998(갈란트 풍으로서 바이스의 영향을 받은 걸작)은 그의 말년에 작곡되었다.

이들 곡들은 처음부터 류트를 염두하고 만들어졌지만, 때로 바하는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기존곡을 류트용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슈스터경에게 헌정된 BWV995는 첼로조곡 BWV1011의 편곡이고 BWV1000과 BWV1000a는 각각 바이얼린독주용의 BWV1001과 BWV1006의 편곡이다.    다른 악기를 위해 편곡하는 과정에서 원곡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것은 바하음악이 가지는 '완벽'의 좋은 본보기이다.






>
>
>
>비가 막 그쳐서, 햇살이 다시 비추지만 공기는 아주 촉촉하다. 긴 나뭇잎에 물방울들이 매달려 있다. 나뭇잎 맨 위의 물방울이 굴러내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제 무게를 이기지못해서 아래로 기울어지다가 어느 순간 굴러떨어지기 시작한다. 내려오면서 다른 물방울들과 합쳐 더욱 커지다가 다시 잘게 부서져 또르륵 떨어지고, 나뭇잎 끝엔 그 흔적이 한 방울 작게 남아있는 모습.
>
>홉킨스 스미쓰의 BWV 1006a 프렐류드의 시작은 딱 이런 느낌이다. 나뭇잎에서 물방울들이 또르르르 굴러떨어지는 느낌인데, 그는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그의 완급이 충분히 느껴진다. 놀라운 일이다.
>
>그의 바하는 맑다.
>
>맑으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라니 정말 신기하다. 어떤 연주자의 소리는 앞으로 주욱 뻗어나가는 느낌(내게는 비도비치가 그런 느낌을 주었다), 어떤 연주자의 소리는 한 음 한 음의 중량감이 쇠구슬 떨어지듯 분명했다.(역시 페르난데즈가 그런 느낌의 정점에 서 있는 것 같다) 류트라는 악기의 특성에서 오는 맑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들을 때마다 청량감을 더해주는 또 하나 소중한 연주이다.
>
>1006a말고도 995부터 1000까지 예의 곡들이 두 장의 씨디안에 짜임새 있게 녹음되어 있다. 81, 82, 87년의 녹음을 모아 새로이 "걸상씨리즈-모모씨님말씀에 의하면"으로 낸 것이다. 물론 리마스터링을 거쳐 2002년에 출시되었다. 이 씨리즈의 컨셉은 그간 좋은 연주들을 보다 더 간단한 패키지에 담아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선보이는 것 같다. 따라서 www.naiveclassique.com 에서 내지설명에 해당하는 충실한 해설을 볼 수 있고, 씨디엔 거의 설명이 없다. 바하 말고도 보케리니, 헨델 등 다른 작곡가 씨리즈도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
>ASTREE teteatete 씨리즈
>Hopkinson Smith
>BACH L'OEUVRE DE LUTE
>naive, 2002.
>
>
>
>
>
>
>
>  
  
Comment '1'
  • 으니 2003.09.13 00:58 (*.117.223.14)
    iBach님 반가워요~* 홉킨스 내지 설명 올려주신 것 감사하구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8 이 음반 사야되는지..? file 2004.04.12 4574
737 듣다보면 느낌좋은 스페인에서 만든 음반3장. 4 2004.04.04 4689
736 음반이야기... 첫번째... 못다한 이야기... 신동훈 2003.06.14 5655
735 저는 가요부터 시작해볼께요. 10 새장속의친구 2003.06.11 4654
734 [re] 꿈속에서.... 2 nenne 2003.06.12 4395
733 음반이야기... 첫번째... 추억이 담긴 음반 10장 ~.~ 6 신동훈 2003.06.11 4803
732 내가 즐기는 여류기타리스트. 2003.06.10 4417
731 날 힘나게 하는 음반 2 익제 2003.06.09 4391
730 내가 좋아하는 음반 2003.06.05 4530
729 [신보] Naxos - Guitar Music from Brazil 2 고정석 2004.04.01 7098
728 Message of the Sea - Celtic Music for Guitar / David Russell 2 file 고정석 2004.04.01 4905
727 [신보]데이비드 러셀 - 기타를 위한 라틴 아메리카 음악 - LATIN AMERICAN MUSIC FOR GUITAR 5 file 고정석 2004.04.01 4790
726 ★ Alvaro Pierri -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집 ★ 1 file 맹구 2004.04.01 4933
725 ★ Alvaro Pierri - Leo Brouwer 작품집 ★ 1 file 맹구 2004.04.01 4802
724 ★ Alvaro Pierri - 기타협주곡집 ★ 6 file 맹구 2004.04.01 5102
723 ★ Alvaro Pierri - 빌라 로보스 기타작품집 ★ 4 file 맹구 2004.04.01 5000
722 GHA 신보 - Badi Assad의 Danca das ondas 3 file 맹구 2004.03.23 6555
721 요요마, obrigado BRAZIL live in concert file 으니 2004.03.22 4351
720 오모씨님 음색에 대한 질문드립니다. 10 김모씨 2004.03.08 4541
719 -- 2000방 사포입니다. 2 file 오모씨 2004.03.08 6809
718 Roland Dyens 의 Night and Day .. 재고 있는매장 있나요..? 3 치즈버거 2004.02.29 4277
717 DVD를 찾아용... 1 궁금남 2004.02.28 3854
716 Naxos 새음반 - Guitar Music from Cuba : Marco Tamayo 고정석 2004.02.04 12548
715 비욘디, 에우로파 갈란테/ 보케리니 기타 오중주 음반 1 맹구 2004.01.31 4702
714 러시아 민요 - Siberia 정천식 2004.01.31 7269
713 데카(Decca)사의 LP 레이블 구분법 6 정천식 2004.01.28 9282
712 Roland Dyens 의 Night and Day 한국에서 가격이 얼마하나요? 2 치즈버거 2004.01.11 4407
711 Tango Argentino : Victor Villadangos, guitar 3 고정석 2004.01.07 21443
710 안녕하세요. 아사드 형제 씨디를 구하려고 하는데.. 1 hochma 2004.01.05 4201
709 슈테판 슈미트의 류트조곡 연주.. 8 황유진 2003.12.25 4438
708 앗..gallardo del rey 2 마루마루 2003.12.06 4752
707 소르의 작품들.... 6 옥용수 2003.11.26 4505
706 혹시 오스카 길리아의 Angel음반 가진분 계셔요? 1 황유진 2003.11.17 4497
705 [속보2] Stephan Schmidt의 명반 2탄 Scarlatti Sonate file 일루안와 2003.11.16 7917
704 [re] [속보2] Stephan Schmidt의 명반 2탄 Scarlatti Sonate 9 eveNam 2003.11.16 7416
703 테오르보 편곡의 바하 첼로조곡... eveNam 2003.11.13 4348
702 Elena Papandreou의 BIS 데뷰 음반 4 file 일루안와 2003.11.11 4698
701 고악기로 연주하는 모짜르트 혼협주곡 6 eveNam 2003.11.10 4871
700 팬플륫과 클래식기타..........김경훈연주 2003.11.09 5829
699 디용에 혹한 으니 * 보노 자매 납치계획을 세우고 말다 18 file 으니 2003.11.04 5854
698 Naxos 새음반 : Latin American Guitar Music 4 고정석 2003.11.03 5126
697 새로나온 클래식 기타 연주 DVD 4 고정석 2003.10.17 8808
696 사발의 아스트리 음반 목록 - 독주 & 중주 1 eveNam 2003.10.16 4500
695 사발의 아스트리 음반 목록 - 합주 eveNam 2003.10.16 4573
694 사발의 알리아복스 음반 목록... 5 eveNam 2003.10.16 6008
693 [re] 사발의 알리아복스 음반 2003년 추가분... ^^; 2 eveNam 2003.10.16 4389
692 누가 LAGQ For Thy Pleasure 구하신다구 하셨죠 4 으니 2003.10.13 6305
691 LAGQ의 음반,. 1 바조우 2003.10.01 4266
690 Hopkinson Smith의 BWV 1006a file 으니 2003.09.09 5541
» [re] Hopkinson Smith의 BWV 1006a 1 iBach 2003.09.10 612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Next ›
/ 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